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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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트로피 눈 앞이었는데..." 3년 6개월 흘렀는데도 '분통 터진다'

기사입력 2024.06.23 19:37 / 기사수정 2024.06.23 19:3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해리 케인을 칭찬하면서 토트넘 홋스퍼를 다시 한 번 깎아내렸다.

과거 토트넘을 지휘했던 무리뉴 감독은 케인과 함께 우승을 차지해 오랫동안 케인을 괴롭혔던 무관의 시간을 끝내려고 했으나, 토트넘이 결승전을 앞두고 자신을 경질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무리뉴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엄청난 시즌을 보낸 그의 전 제자 케인을 칭찬했다"라며 무리뉴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PA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케인은 토트넘에서도 득점 능력이 탁월했고, 때문에 나는 그가 뮌헨에서도 골을 넣을 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케인은 경기장 어느 곳에서나 득점할 수 있는 환상적이고 완벽한 선수지만, 그렇다고 이기적인 선수는 아니다"라며 케인을 칭찬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케인은 어시스트를 하고, 깊게 내려오고, 공격을 전개하고, 압박과 수비에 가담한다"라며 케인이 공격 능력만이 아니라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거나 공격 작업을 이끌고 수비에 가담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했다.

그러면서 "케인에게 부족한 유일한 것은 트로피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내 선수였고, 나는 그와 함께 우승을 하려고 했지만 결승전 6일 전에 경질됐다"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이 말한 시기는 토트넘이 리그컵(EFL컵) 결승전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을 때다. 당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컵 결승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사령탑을 내보내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는데, 결국 맨시티의 수비수 아이메릭 라포르트에게 결승골을 헌납해 준우승에 그쳤다.

토너먼트에 강한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지 않고 결승전을 치렀다면 토트넘은 우승을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감독 없이 결승전에 임하겠다는 초유의 선택을 내렸고, 그 선택은 결국 우승 실패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무리뉴 감독은 전에도 같은 내용의 말을 한 적이 있다. 지난 3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와 인터뷰를 진행했을 당시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팬들이 내 말을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내 커리어에서 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유일한 클럽은 토트넘이다. 아마 경기장이 비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내가 결승전에서 트로피를 얻도록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EFL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줄곧 트로피가 없었다. 오랜 무관을 깨기 위해 우승 청부사로 유명한 무리뉴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데려왔지만 두 감독 모두 우승 없이 토트넘 구단에 대한 비판과 함께 팀을 떠났다.

만약 그 사이에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했다면 '무관의 대명사' 케인도 자신의 커리어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할 수 있었다. 케인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우승하기 위해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 입단했으나 독일 분데스리가와 자국 컵 대회,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에 실패하면서 또다시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바바리안 풋볼'도 "무리뉴 감독은 케인이 세계적인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확신했으며, 토트넘이 결승전을 앞두고 자신을 해고한 점에 분노하고 있다는 것도 분명하다. 무리뉴 감독은 또 다른 우승 트로피와 함께 케인이 첫 번째 우승을 차지하도록 도왔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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