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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강속구' 이겨낸 장재영, 감독도 호평 일색…"긍정적인 것만 봤어요"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6.21 17:45 / 기사수정 2024.06.21 17:45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장재영이 6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박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장재영이 6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타자' 장재영의 1군 데뷔전 게임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비록 단 한 경기였지만 충분히 야수진 전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질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홍원기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0차전에 앞서 "장재영은 워낙 이슈가 되고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데 일단 전날 게임에서 안타는 물론 볼넷 출루도 인상적이었다"며 "외야 수비도 타구 판단에서 큰 어려움 없이 해내더라. 나도 긍정적인 부분만 봤다"라고 말했다.  

장재영은 지난 20일 청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 5월 19일 투수에서 타자로 포지션을 전향하기로 공식발표한 뒤 불과 한 달 만에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장재영은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가장 빠른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한화 문동주를 상대로 첫 타석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장재영은 이어 키움이 2-0으로 앞선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뽑아냈다. 2사 1루에서 문동주의 2구째 152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보냈다. 1루 주자 이재상이 한화 우익수의 포구 실책을 틈 타 득점하면서 장재영의 2루타는 키움이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장재영이 6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박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장재영이 6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장재영은 타자 전향 후 퓨처스리그 성적은 19경기 타율 0.232(69타수 16안타) 5홈런 13타점 OPS 0.810으로 눈에 띄게 뛰어나지는 않았다. 다만 타율 대비 출루율(0.346)이 1할 이상 높았고 현재 키움 야수진에는 자원이 적은 우타 거포 플레이 스타일을 인정받아 예상보다 빠르게 1군 콜업을 받았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이 전날 타자 데뷔전 같은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면 1군에서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팀 주축 외야수가 좌타자가 많은 만큼 우타 외야 자원이 필요한 부분도 고려됐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이 타자로 프로에서 야간 게임은 처음이었다.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었는데 앞으로 경험하면서 적응이 필요하다"라면서도 "여러 가지로 (컨디션이) 괜찮다고 한다면 그래도 선발 출전 기회를 줄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팀 외야가 좌타자가 많기 때문에 장재영의 선발 (외야수) 기용은 좋은 옵션이 될 것 같다. 장재영이 아마추어 시절 야수로도 훌륭한 성적을 낸 경험이 있다"라면서도 "장재영이 워낙 운동 신경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프로는 아마추어와 다르다. 경기도 많고 체력적인 문제라든지 고려할 부분이 많다. 하나씩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장재영이 6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박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장재영이 6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장재영은 2021년 덕수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고교시절 150km 중반대 직구를 뿌리면서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키움은 계약금만 9억 원을 안겨주면서 장재영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장재영은 '투수'로 프로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56경기 71⅔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에 그쳤다. 피안타(63)보다 볼넷(66)이 더 많을 정도로 제구력이 등판 때마다 크게 흔들렸다.

장재영은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 부상까지 입으면서 투수로 2024 시즌 준비에 차질이 빚어졌다. 결국 지난 5월에는 포지션 전향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장재영이 6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박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장재영이 6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박지영 기자

한편 장재영은 이날도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상대로 2경기 연속 안타 및 출루에 도전한다.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지명타자)-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용규(좌익수)-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장재영(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에이스 헤이수스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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