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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급 낭보…뮌헨, '괴물 센터백' 빠그라질 위기→"그 팀은 안 돕는다"

기사입력 2024.06.21 18:17 / 기사수정 2024.06.21 18:1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은 바이에른 뮌헨을 도울 생각이 없다.

다음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왕좌 탈환을 노리는 뮌헨의 전력 강화를 최대한 견제하기 위해 현재 뮌헨이 영입을 원하고 있는 요나탄 타의 이적료를 낮추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독일 최고축구지 키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레버쿠젠 이사진은 타를 시장 가격보다 낮은 이적료에 매각해 뮌헨의 성공을 위한 발판 역할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들은 여전히 타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593억)를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레버쿠젠이 타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전부터 나왔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지난 19일 레버쿠젠과 뮌헨의 타 협상은 계속되고 있으나 이적료에 대한 두 구단의 견해 차이 때문에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타를 잃는 건 레버쿠젠에 치명적인 타격이다. 이는 시몬 롤페스 단장이 상당한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는 이유다"라고 설명하면서도 레버쿠젠이 타를 대체하기 위해 영입하려는 슈투트가르트의 수비수 발데마르 안톤의 합류가 확정된다면 타의 뮌헨 이적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했다.

플레텐베르크의 설명과 '키커'의 보도를 종합하면 레버쿠젠이 타 협상을 끌고 있는 이유는 결국 뮌헨을 최대한 견제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어렵게 차지한 리그 최정상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몇 개월 뒤 29살이 되는 타를 4000만 유로 가격표 달아 뮌헨과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다. 첼시 등 타를 원하는 다른 리그 강팀들도 여럿 된다. 반면 뮌헨은 타의 계약기간이 1년 남은 만큼 반값인 2000만 유로면 적당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다.

그동안 분데스리가 최강자로 군림했던 뮌헨은 지난 시즌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 최종 3위로 시즌을 마감했는데, 뮌헨이 흔들리는 사이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른 팀은 다름아닌 레버쿠젠이었다. 레버쿠젠은 창단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무패우승으로 장식하는 대업적을 달성하면서 분데스리가의 신흥 강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을 통해 충분히 경쟁력을 확인한만큼 뮌헨과 꾸준히 경쟁하면서 뮌헨이 다시 독주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뮌헨은 지속적으로 분데스리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을 영입해왔다.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 중 눈에 띄는 선수들 대다수가 뮌헨으로 향했다. 타팀의 에이스를 뺴오는 영입 방식으로 뮌헨은 꾸준히 독주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고, 분데스리가는 이런 방식 때문에 '파머스 리그'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그러나 '키커'에 따르면 레버쿠젠은 이런 흐름을 바꾸고자 한다. 핵심 자원 유출을 최대한 막아 뮌헨을 견제하는 구도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만약 이적을 막지 못하더라도 몸값은 제대로 챙겨 전력 보강에 쓰일 이적료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뮌헨이 타 영입에 난항을 겪는다는 소식은 김민재에게 낭보다. 아쉬웠던 지난 시즌을 뒤로 하고 뱅상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는 김민재 입장에서는 경쟁자가 한 명이라도 적은 상황이 좋은 게 사실이다.

다만 뮌헨이 타 영입을 아예 포기할지는 미지수다. 콤파니 감독은 고주급자인 마테이스 더리흐트 매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전으로 기용하려던 다요 우파메카노도 프리미어리그(PL) 이적에 열려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두 선수의 거취 문제는 타 영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충분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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