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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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망가지면 어때? 수현→안재홍, '특수분장' 두려움 無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6.15 08:30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작품을 위해서라면 몇 시간이 걸리거나 피부가 망가질 수도 있는 특수 분장을 마다하지 않는 배우들이 있다.

지난 9일 종영한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복동희' 역할을 맡은 배우 수현은 최근 진행된 종영 인터뷰를 통해 "특수분장 정말 힘들었다"며 한숨과 함께 소감을 전했다.

'복동희'는 한때는 잘 나가는 모델이었지만 몸이 무거워진 탓에 비행 능력을 잃은 캐릭터로, 수현은 이를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100kg으로 증량하는 특수분장을 감행해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이어 수현은 "분장할 때 가벼운 체중이면 4시간 반, 최대 8시간을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있어야 했다. 조금만 말을 해도 입이 떠서 촬영장에서도 수정 전쟁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신축성이 없는 실리콘 때문에 의상도 2~4벌씩은 준비했고, 물도 잘 못 마셨다. 실리콘을 붙이거나 뗄 때 아세톤을 엄청 써서 많이 먹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동안 외적인 이미지 때문에 지적이거나 시크한 역할만 했던 수현은 "늘 인간적인 모습을 연기하고 싶었는데 그걸 깨기 어려웠다. (외적인 부분에) 갇히고 싶지 않다. 믿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특수분장을 예상은 했지만 미지의 세계였다"고 말한 수현은 "알고 했더라면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또 하라고 하면 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수현에 앞서 안재홍과 황정민도 특수분장으로 큰 화제였다. 안재홍은 넷플릭스 '마스크걸'에서 탈모를 가진 오타쿠 '주오남'을, 황정민은 영화 '서울의 봄'에서 민머리의 '전두광'을 연기했다.


두 사람은 특수분장으로 캐릭터 몰입도를 높이는 호평을 들었을 뿐만 아니라 은퇴설이 제기됐을 정도로 대중에게 비주얼적인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비주얼 때문에 부담스럽지는 않았다"라며 "좋은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면 더 한 것도 할 수 있다. 제가 복 받은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황정민은 "우리나라 특수분장하는 팀이 워낙 잘 한다. 기본 4시간 정도 걸리지만 익숙해져서 3시간 반 정도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주오남'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했던 안재홍은 지난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조연상을 품에 안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그는 "제 외형을 빚어준 분장감독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이 길을 가는데 있어서 조금의 용감함과 편안함을 얻게 된 것 같다. 저만의 길을 앞으로도 잘 걸어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하며 명대사 "아이시떼루"로 큰 호응을 얻었다.

안재홍은 "'주오남' 이후로 저를 처음 보는 분들이 정수리부터 본다. 동공이 올라가는 게 느껴진다"라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안재홍은 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에서 엉뚱한 인턴사원 '고백중'을 위해 또 한번 특수분장에 도전했다. 이번에는 뱃살.

웹툰 속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온 안재홍은 '은퇴설'에 이어 '만찢남'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대중이 제가 연기한 캐릭터에 몰입해주셨다는 것이 가장 큰 칭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대중의 몰입을 의식해서, 혹은 의도적으로 다른 장르나 작품을 해야겠다는 마음은 갖지 않으려고 한다. 제가 다음 작품에 어떤 캐릭터를 만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 작품의 캐릭터 역시 그 자체로서의 생명력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작품과 캐릭터를 향한 열정으로 파격적인 변신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배우들. 이들이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될지, 어떤 수식어를 획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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