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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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하이브…'BTS 페스타' 운영 문제점 지적에 '거짓 취재' 의심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6.14 08:39 / 기사수정 2024.06.14 08:39



(엑스포츠뉴스 서울종합운동장, 김예나 기자)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방탄소년단 '2024 FESTA(페스타)' 안전 관리와 운영 문제점에 대한 지적에 의심부터 하고 보는 하이브다. 

'2024 FESTA(페스타)'가 13일 서울종합운동장 풋살장과 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방탄소년단(BTS) 데뷔일인 6월 13일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날인 만큼, 현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수많은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2024 FESTA'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가운데, 이른 시간부터 쨍쨍한 날씨에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한낮 최고 기온 32도까지 오를 정도로 초여름의 뜨거운 날씨에 잠시만 서 있어도 땀이 날 정도. 

현장에는 '2024 FESTA' 준비된 각종 전시, 체험은 물론 협찬사 이벤트부터 포토존 사진 촬영을 위해 줄을 선 대기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최고조에 달할 때에는 메인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린 팬들이 대다수였다. 

이날 취재진들도 이른 시간부터 현장에 투입해 사진 촬영부터 팬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2024 FESTA' 소식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을 기념하는 축제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나누며 발품을 팔았다. 

문제는 더위에 지친 상태로 무작정 대기 줄을 서 있다가 쓰러지는 환자가 나타나는가 하면, 온라인상에서 무질서한 현장에서 안전 관리가 미흡하다거나 스태프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듯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쓴소리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깨졌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주최 측의 운영 관리 문제를 지적, 아미의 화력에 미치지 못하는 운영 규모부터 인력 배치 및 고용 시간 등에 대한 불만을 전했다. 


특히 "구급차를 당초 2대 준비했다가 1대만 불렀다. 예산 절감을 위함 같다"라는 조심스러운 제보까지 내놓을 정도로, 안전 관리 문제에 대한 우려를 거듭 표했다. 

또 실제 현장에서 만난 고령의 일본인 팬은 무더위 속 3시간 가까이 기다렸다고 밝히면서 건강 우려를 표하자 괜찮다고 했지만, 노약자를 고려한 운영 가이드 부분에서 최선이었나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안전 관리에 대한 문제점 지적부터 운영 가이드 및 후속 대응, 현장 스태프 관련해 정확한 확인을 위해 하이브 측에 요청하자 "확인해보겠다"는 피드백 이후 약 4시간 여 후에 답변을 내놓았다. 



그 과정에서 하이브 측 관계자는 해당 취재 내용을 두고 "현장 스태프가 맞냐" "누구한테 확인했냐" "이름은 아냐" 등 거짓 취재를 의심하는 듯한 뉘앙스로 되묻거나 당연히 보호해야 할 취재원의 소속과 이름 등 개인 정보를 캐묻는듯한 질문을 던졌다. 

또 당시 진의 오프라인 2부 행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 "다들 바쁜데 해당 취재 내용에 대한 답변을 찾기 위해 열심히 뛰어 다니고 있다"라며 재촉하지 말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현장의 분주한 상황임은 충분히 이해가지만, 안전 관리 문제 역시 중요한 사안 중 하나이기에 정확한 입장을 필요한 취재진의 뜻이 왜곡돼 씁쓸함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내비치자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기다려 달라"는 말만 남길뿐, 거짓 취재를 의심하거나 취재원에 대한 배려 없는 모습을 보인 부분에 대한 사과조차 없었다. 

4시간 여 후 끝내 돌아온 답변에는 "페스타의 규모와 날씨 등을 감안한 운영 규정을 수립해 이행했다"라며 "소방과 경찰 동행 하에 전문 안전팀과 안전 점검을 진행했고, 야외 행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대비하기 위해 구급차와 양호 공간 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구급차 수를 줄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회피한 것. 오히려 "운영 인력 역시 행사 규모에 비해 많이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인력 운영에 대한 문제점 역시 "모두 표준근로시간에 맞춰서 근무했다. 아르바이트 인력을 관리하는 슈퍼바이저 관리 하에 휴식을 보장했고, 지속적으로 쉬도록 권했다"고도 밝혔다. 

더불어 행사 전날 아르바이트 인력 대상으로 운영 교육을 진행했다면서 현재 팬들 사이 불만으로 나오고 있는 현장 스태프의 미비한 교육 부족 문제를 부인했다. 

노약자에 대한 운영 가이드 역시 "행사 운영 전반에 걸쳐 비상 상황을 대비한 운영 규정을 면밀히 마련했다"고 밝혔고, 특히 "장애인이나 온열 환자에 대한 가이드를 준수했다"고도 설명했다. 



이날 현장 스태프가 제보한 "온열 환자가 50명 이상 나왔다"라는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면서 "온열 부스에서 물을 받거나 선풍기를 이용한 사람은 약 60명이다. 구급차로 병원에 이동한 사람은 1명"이라 전했다. 

끝으로 현장 대기가 길어진 부분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후속 대응 관련 하이브 측은 "대기줄이 길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즉각 X를 통해 공지를 올렸다. 현장에서 가용 가능한 운영 인력을 최대 인원으로 투입해 대기줄을 정리하고 그늘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현장 상황에 맞는 안전 및 해산 메시지를 추가해 스크린을 통해 롤링했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빅히트 뮤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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