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최강희가 3년 전 연기를 내려놓은 이유를 솔직하게 밝히는가 하면, 본업인 배우로 복귀를 예고했다.
12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는 최강희, 이상엽, 최현우, 궤도, 최예나가 출연한 ‘넌 어느 별에서 왔니’ 특집으로 꾸며졌다.
최근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여배우에게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독특한 일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최강희가 데뷔한 이래 최초로 ‘라스’에 출연했다. 최강희는 잔뼈가 굵은 연예인답게 ‘라스’ MC들의 신인 시절과 전성기 활약까지 꿰고 있었다.
최강희는 3년 전 연기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와 매니저 없이 홀로서기를 결심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진짜 돈도, 집도, 절도 없다"라며 사회 경험 때문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했다. 매니저의 도움에 익숙해지는 것에 경각심을 느끼고 자립을 결심, "정상 나이다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긴 연기 활동으로 감정에 무뎌지고, 점점 좁아지던 배역 선택의 폭 등 연기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고 당시의 감정을 고백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배우 김혜자의 일침 때문에 12년 만에 ‘최강희의 영화음악’ 라디오 DJ로 복귀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연기를 쉬면서 오히려 “연기를 가장 잘하는 것 같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최강희는 “지금 대본을 검토하고 있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로 역할이 크든 작든, 나이가 많든 적든, 다 하고 싶다”라는 배우 복귀 예고로 박수를 받았다.
미인대회 출신인 그는 ‘신데렐라’ 같은 운명으로 드라마 주인공으로 데뷔한 스토리와 ‘K-귀신계 대모’로 우뚝 서게 해준 영화 ‘여고괴담’ 촬영 비화, 원조 ‘4차원 배우’다운 팬서비스를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30대에도 영화에서 고등학생 역할을 소화한 ‘최강 동안’ 최강희의 세월을 거스르는 교복 사진에 모두가 감탄했다. 최강희는 ‘라스’ 첫 출연에도 긴장감 없이 자기 객관화가 뚜렷한 솔직한 입담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지난 3월 결혼식을 올린 이상엽은 ‘최수종도 울고 갈 사랑꾼’이라는 수식어를 의식하느라 ‘라스’ 녹화 당일 아침에도 화장실 휴지를 호텔 휴지처럼 접어두고 왔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는 결혼 후 청소와 빨래, 요리를 하며 ‘살림남’으로 거듭났는데, 아내와 아내 친구들을 위해 셰프 이벤트까지 해준다는 이상엽의 수준급 요리 실력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
이상엽은 SNS에 BTS 진처럼 나온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이 된 일화를 공개했는데, 게시물을 확인한 ‘라스’ MC들은 이상엽이 사진과 함께 단 ‘헤헤’ 메시지에 분명 본인도 의식하고 올린 거로 의심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 밖에 3년 전 결혼을 스포일러 당한 사연과 ‘식객’ 허영만이 봐준 ‘내년에 아빠가 될 상’임을 언급해 흥미를 더했다.
6년 만에 ‘라스’에 출연한 마술사 최현우는 북한의 김정은보다 더 긴장되는 김구라, 김구라보다 더 불편한 과학자 궤도 앞에서 마술 썰을 푸는 것에 대해 걱정을 드러내며 김구라에게 “강호동처럼 (호응만) 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한국인 최초로 클로즈업 마술 컨벤션 ‘포에프’에서 ‘2024 올해의 마술사상’을 수상한 그는 이날 ‘라스’를 위해 준비한 ‘인생 마술’을 준비했는데, 의심 많은 김구라는 물론 스튜디오 전체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최현우는 마술로 로또 1등 번호를 맞혔다가 로또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 영상을 올린 사연과 사이비 종교로부터 1회에 1억 원 레슨비를 주겠다는 마술 레슨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한 일화 등을 공개해 흥미를 자극했다.
‘라스’에 처음 입성한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는 자기소개를 하기 전부터 수다 본능의 시동을 걸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MC들과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과학적 해석을 얹었는데, 김구라의 독설이 주는 효과와 최강희가 4차원이 아닌 11차원이라는 반전의 과학적 분석을 내놔 솔깃하게 했다. 궤도는 주우재와 무려 11시간 40분간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했다면서 과학의 재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과친자(과학에 미친 자)’의 욕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궤도는 연예계 인맥왕임을 자랑했는데, 특히 임영웅과의 친분을 밝히면서 LA에서 처음 만났을 당시 임영웅이 자신의 뒷모습만으로도 단번에 누구인지 알아봤다고 회상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임영웅이 지인들이 예능에서 자신을 언급하는 데 불편함을 느낄 법도 하지만, 오히려 “예능에 나가는 효과도 있고 좋다”라며 ‘대인배 마인드’를 보여줬다고 전해 감탄을 유발했다.
3세대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최예나는 ‘라스’에 최초로 출연하며 이제라도 불러준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독특한 무대의상 때문에 생긴 별명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김구라로부터 ‘여자 KCM’이라는 별명을 얻어 웃음을 안겼다. 최예나는 아이즈원으로 활동할 때만 해도 없었던 챌린지 문화를 언급하며 김구라와 ‘마라탕후루’ 챌린지를 펼쳐 폭소를 선사했다.
그는 아이즈원 시절과 한결같은 장원영의 ‘원영적 사고’를 경험했던 일화를 공개했는데, 당시 장원영 덕에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게 됐다.
그런가 하면, 어린 시절 스키를 타다가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위기에 처했지만 어머니의 강한 의지로 이겨냈다고 고백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시절을 지나 가수로 성공해 부모님에게 집을 선물했다는 기적 같은 스토리를 들려줬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