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졸업' 위하준과 정려원이 윤복인에게 연인 관계라는 사실을 들킬 뻔했다.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10회에서는 서혜진(정려원 분)이 이준호(위하준)의 집에서 잠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찬영고등학교 교사인 표상섭(김송일)은 서혜진을 만나 최선국어에서 강사로 일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앞서 서혜진은 표상섭이 학생들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자 직접 학교에 방문해 재시험을 요구한 바 있다.
서혜진은 학원 강사인 자신을 멸시하고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표상섭이 달라지게 된 사실에 대해 부채감을 느꼈다.
이준호는 서혜진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고, 서혜진은 이준호와 만남을 거절한 채 최형선을 찾아갔다. 최형선은 서혜진의 위선에 대해 "표상섭 선생을 교무실 한가운데 매달아놓고 곤죽이 되도록 두들겨 팼죠. 그것도 동료들이 지켜보는 데서. 그래놓고 이제 와서 학교에 계실 분이라는 소리를. 내가 올해 들은 농담 중 가장 웃기네요"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 사이 이준호는 남청미(소주연)와 최승규(신주협)와 술자리를 가졌다. 이준호는 서혜진이 자신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는 것에 대해 서운해했고, 남청미가 말이 없자 "무슨 생각하세요?"라며 질문했다.
남청미는 "'연애 상대로 연하는 별로구나' 하는 생각이요. 나 스물아홉에는 안 그랬는데. 나이 문제가 아닌가?"라며 털어놨고, 이준호는 "무슨 뜻이에요?"라며 궁금해했다.
남청미는 "혜진 팀장님은 지금 준호쌤을 안 보고 싶은 게 아니라 못 보겠는 느낌일걸요? 표상섭 선생이 정확하게 뭐라 그랬대요"라며 말했고, 이준호는 "그건 안 물어봤는데"라며 밝혔다.
남청미는 "아니. 그것도 안 물어보고 '무찌르자, 표상섭' 그런 소리를 했다고요?"라며 탄식했고, 이준호는 "뭐가 잘못된 거예요, 그게? 선생님은 충분히 강한 사람이고"라며 의아해했다.
남청미는 "강한 사람이죠. 그런 사람도 내상은 입어요. 자기가 해치웠던 선생님이 20년간 몸담고 있던 교직을 내던지고 찾아와서는 학원 선생이 되겠다 그랬어요. 근데 그게 찬영고 애들 몇 명 데려가겠다는 선전포고 정도였겠어요? 근데 최고 애정 하는 제자가"라며 설명했고, 이준호는 "아니. 남자친구"라며 발끈했다.
남청미는 "혜진 팀장님이 가여워서요"라며 안타까워했고, 최승규는 "서혜진이 성실한 사람이니까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넌 진작 아웃이야. 아련한 첫사랑 노릇도 해줘야 돼. 인생을 바꿔놓은 스승 노릇도 해줘야 돼. 오장육부에서는 피가 철철철 나는데 전쟁터에 나가 가지고 적장의 목도 따줘야 돼. 뭐라 그랬다고? 징징대면 건전한 토의와 토론도 해드려야 되지. 서혜진이 아주 보살이다, 보살이야"라며 맞장구쳤다.
\
이준호는 뒤늦게 남청미와 최승규가 한 말의 뜻을 이해했고, 서혜진에게 달려갔다. 서혜진 역시 이준호가 보고 싶은 마음에 그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준호는 "잘못했습니다. 첫사랑이니 스승이니 그런 말로 내가 선생님 겁줬어요. 사랑한다 해놓고서 내가 원하는 모습만 보려고 했어요. 미안해요"라며 사과했고, 서혜진은 "그새 뭐 특강 받고 왔어?"라며 다독였다.
더 나아가 서혜진은 최형선을 만나 느낀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위선적으로 행동했음을 인정했다.
이준호는 서혜진을 위로하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고,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오정화(윤복인)는 예고 없이 이준호의 집을 찾았다. 이준호는 "진짜 미안해요"라며 서혜진에게 숨어있어 달라고 부탁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