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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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 6월 타율 '뚝'…박진만 감독 "성장통, 이겨낼 것" 격려→멀티히트 '보답'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6.08 18:12 / 기사수정 2024.06.08 18:26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기 기자) 올 시즌 초반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타선을 이끌었던 20살 내야수 김영웅이 최근 슬럼프를 겪는 가운데 소속팀 사령탑 박진만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성장 과정에서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그를 격려했다.

김영웅은 지난 3~5월 삼성의 예상밖 상위권 질주 핵심 동력이었다. 5월까지 55경기에서 타율 0.282, 13홈런, 34타점을 쓸어 담았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히어로' 태풍이 불었다.

하지만 여름 접어들면서 김영웅은 주춤한 모습이다. 6월 이후 6경기에서 타율 0.071을 기록, 1할도 치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18번 타석에서 삼진이 9개나 된다. 홈런은 사라졌고, 안타는 6일 SSG 원정에서 친 게 유일하다.

중심 타자 김영웅의 부진은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은 6월 이후 팀 타율이 0.236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이 기간 팀 홈런은 4개로 키움 히어로즈(3개)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지난달 거포 박병호의 이적과 함께 팀타선이 활화산처럼 타오르며 지난 4일 SSG전까지 5연승을 달렸던 삼성은 이후 3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은 맥키넌의 방망이도 6월 들어 주춤한 상태다. 그나마 7일 키움 원정에서 2안타를 쳤지만 팀이 경기 막판 상대 육성선수 출신 원성준에 역점 3점포를 얻어맞아 5-7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현역 시절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타자 출신 박진만 삼성 감독은 "자연스러운 성장의 과정"이라고 표현하며 김영웅이 이 시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고 알렸다.

박진만 감독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4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김영웅이 풀타임으로 출전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고, 조금 이르지만 그 시기가 지금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슬럼프를 얼마나 빨리 극복하고 이겨내는지가 문제"라며 "극복 과정은 큰 경험이 될 것이고, 이 과정을 거치며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영웅은 프로 첫 해 15타석, 지난해 103타석을 기록했으나 이번 시즌엔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시즌 중반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257타석을 소화, 지난해 타석의 2배 반을 이미 넘었다.

사실상 프로 1군으로 풀타임을 뛰는 첫 시즌인 만큼 김영웅이 겪는 슬럼프는 자연스러운 성장통이라는 의미다.

박진만 감독은 "중심 타자에 있으면 부담감이 있을 수 있다. 좋을 때는 어떤 볼이 와도 자신 있게 칠 수 있지만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는 타석에서 소심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며 "중요한 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인데, 타순 조정과 출전 빈도에 변화를 주면서 슬럼프 극복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 거의 신인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7일 키움전에 대타로 나섰던 김영웅은 8일 경기에선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 감독의 마음 씀씀이가 통했는지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터트리며 힘을 내더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 타자로 나서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6월 들어 처음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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