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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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결국 내줬다' KIA가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59일 만에 선두가 바뀌었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6.08 07:38 / 기사수정 2024.06.08 07:38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59일 만에 선두에서 내려왔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5-6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2연승 도전에 실패한 KIA는 시즌 성적 36승1무25패(0.590)로 6할 승률을 지키지 못했고, 동시에 LG 트윈스에게 선두를 내주면서 2위로 내려왔다. 두 달 가까이 선두를 지키던 KIA의 순위가 바뀐 건 지난 4월 9일 이후 59일 만이다.



이미 여러 차례 위기 신호가 나타났다. KIA는 5월 한 달간 13승1무11패(0.542)의 성적으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지만, 월간 승률만 놓고 보면 10개 팀 중 5위에 그쳤다. 결국 4월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졌으나 기대했던 것보다 승수를 쌓지 못했다는 의미다.

KIA는 5월 31일~6월 2일 광주 KT 위즈전을 1승2패로 마감한 데 이어 6월 4~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1승2패에 그치면서 2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6일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3연패를 끊었지만, 경기 내용 자체가 만족스러웠던 건 아니었다.

그 사이 LG가 매섭게 추격했고, 5월 16승9패(0.640)로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6월 들어 두 팀의 격차가 더 좁혀졌고, 7일 경기 전까지 두 팀의 거리는 0.5경기 차에 불과했다. KIA로선 더 이상 선두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래서 KIA는 반드시 7일 경기를 잡았어야 했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호투에 기대를 걸었지만, 뜻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다. 두 달 넘게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던 네일은 2회말부터 3이닝 연속 실점으로 흔들렸고, 두산 타자들의 공략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타선은 나름 제 몫을 다했다. 0-1로 끌려가던 3회초 최형우가 2사 1·3루에서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어진 3회초 2사 만루에선 김선빈이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면서 3루주자 나성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팀이 2-3으로 지고 있던 5회초에는 김도영의 솔로포,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타점 3루타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7회초 1사 1·3루에서 소크라테스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김도영의 득점으로 1점을 더 추가, 5-3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IA는 경기 초반부터 더 많은 점수를 뽑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단 한 차례의 빅이닝도 달성하지 못했고, 결국 두산의 추격을 허용했다. 7회말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내준 KIA는 2사 1·3루에서 전상현의 폭투 때 3루주자 허경민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경기 개시 이후 네 번째 동점이었다.

KIA는 8회말 이후 번번이 기회를 무산시키면서 고개를 떨궜다. 특히 교체 출전한 변우혁은 9회초 1사 1·2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데 이어 11회초 2사 1·2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네일(6⅓이닝 5실점 4자책)이 교체된 이후 전상현(⅓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무실점)-장현식(1⅓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김도현(3피안타 1실점)-이준영(1사사구)까지 필승조를 총동원했지만, 결국 11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재환의 끝내기 몸에 맞는 볼로 패배를 확정했다.



2위 추락으로 큰 위기를 맞이한 KIA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8일 경기에선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한 캠 알드레드가 김유성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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