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에릭 다이어, 이반 페리시치, 라이언 세세뇽, 자펫 탕강가를 모두 방출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 페리시치, 세세뇽, 탕강가가 계약 만료 후 팀을 떠났다"라며 "다이어와 페리시치와는 이미 지난 1월 임대로 새로운 팀에 합류할 때 작별 인사를 전했다"라고 4명의 선수가 방출됐다고 알렸다.
이어 "다이어는 뮌헨에 합류하기 전까지 토트넘에서 9년 반 동안 356경기 13골을 기록했다. 페리시치는 2022년 토트넘에 입단해 50경기 1골을 기록한 후 HNK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떠났다. 구단은 두 선수와의 계약이 모두 종료됐다"라고 했다.
또한 "2023-24시즌이 끝난 후에는 세세뇽과 탕강가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레프트백 세세뇽은 2019년 풀럼에서 합류해 57경기 3골을 넣었고, 2020-21시즌 독일 호펜하임으로 임대됐다. 센터백 탕강가는 유스 아카데미의 산물이다. 2019-20시즌 1군에서 활약했고, 그 시즌 1월 리버풀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50경기에 출전했고, 최근에는 밀월에서 뛰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단을 위해 봉사한 다이어, 페리시치, 세세뇽, 탕강가에게 감사하며 이들에게 최고의 미래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다이어는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처음에는 임대 계약이었으나 완전 이적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면서 완전한 뮌헨 선수가 됐다.
뮌헨 입단이 확정된 후 다이어는 "이 이적은 내게 꿈이 이뤄진 것이다. 어린 시절 언젠가 뮌헨같은 클럽에서 뛰길 원하기 때문이다.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이며 엄청난 역사를 가진 구단이다. 난 수비에서 내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통해 팀을 돕고 싶고 새로운 동료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장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알리안츠 아레나의 팬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994년생 다이어는 잉글랜드 출생이지만, 가족을 따라 10살 때 포르투갈로 이주했다. 그의 어머니가 유럽축구연맹(UEFA) 직원으로 UEFA 유로 2004에 출전하는 포르투갈 대표팀 지원 스태프로 활동했다 .그러면서 다이어도 당시 대회가 열린 포르투갈로 이주해 스포르팅CP 아카데미에 입단해 성장했다 .
다이어는 2011년 여름 에버턴 1년 임대를 제외하고 줄곧 스포르팅에서 성장했고 2012년 스포르팅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 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다이어는 2014년 여름 토트넘에 입성해 현재까지 토트넘에서만 365경기에 출전하며 13골을 넣었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초반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했지만, 2016-2017시즌부터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이 시즌에 토트넘에 합류한 다빈손 산체스, 그리고 얀 페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센터백으로 활동한 그는 2022-2023시즌까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2-2023시즌부터 다이어는 반복되는 실수와 집중력 저하 등 경기에서 부정적인 모습을 자주 선보였고 팬들은 그의 수비력에 불안함을 느꼈다.
토트넘은 결국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미키 판더펜을 영입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새로운 조합을 맞췄다. 다빈손 산체스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보냈지만, 다이어는 팀에 조용히 남았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센터백 붕괴에도 불구하고 리그 4경기, 198분 출전에 그쳐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평가받았고, 아시안컵 참가로 팀을 비운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고자 했던 뮌헨으로 향했다.
뮌헨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전반기 동안 주전으로 나섰던 김민재가 다이어에게 밀려나 벤치로 내려갔다. 다이어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함께 뮌헨 수비를 책임졌고, 다음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을 맡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