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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첼시 선수들 살빼야 합니다"…마레스카 사단 부임→다이어트부터 한다

기사입력 2024.06.05 15:35 / 기사수정 2024.06.05 15:3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엔소 마레스카 감독이 데려온 피트니스 코치로 인해 첼시 선수들이 조만간 혹독한 다이어트를 시작할 전망이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5일(한국시간) "첼시 선수들은 엔소 마레스카와 그의 사단의 지휘 하에 엄격한 식사 메뉴를 접하게 될 것이며 몇몇 음식은 추방될 위험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 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레스카 감독이 2024년 7월 1일에 5년 계약으로 새 감독직을 시작한다. 1년 옵션이 있다"라고 발표했다.

2023-2024시즌을 마친 후 첼시는 다시 한번 감독 교체를 진행했다. 지난해 여름 첼시와 3년 계약을 체결한 아르헨티나 출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1시즌만 클럽을 이끌고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면서 클럽을 떠나자 첼시는 검토 끝에 마레스카 감독을 최종 낙점해 클럽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 2017년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에서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아스콜리(이탈리아) 수석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곧바로 그는 빈첸조 몬텔라 감독이 있던 세비야 수석 코치와 테크니컬 코치를 겸임하며 경험을 쌓았다.

2018년엔 마누엘 펠레그리니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수석코치로 합류했고 2020년 여름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U-23팀 감독으로 부임해 처음으로 감독직을 경험했다. 

다만 첫 프로 감독직이었던 파르마(이탈리아)에선 실패를 맛봤다. 2021-2022시즌 세리에 B(2부)에서 마레스카의 파르마는 14위(4승 5무 5패·승점 17)로 부진하자 6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마레스카 감독은 1년을 쉰 뒤, 2022년 여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 수석코치로 부임해 2022-2023시즌을 보냈다. 이 시즌 맨시티는 트레블(프리미어리그-FA컵-챔피언스리그)을 함께 했다. 



마레스카 감독 이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 2부로 강등된 레스터 시티 감독으로 부임해 다시 프로 감독 도전에 나섰다. 마레스카 감독 지도력에 힘입어 레스터는 챔피언십리그에서 조기 우승을 차지해 1년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챔피언십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준 마레스카 감독은 곧바로 감독직이 공석인 여러 빅클럽의 레이더망에 포착됐고 첼시가 특히 그를 노렸다. 첼시는 마레스카 감독 지도력을 높이 평가해 무려 5년 계약을 맺으며 장기 동행을 꿈꿨다.

마레스카 감독의 첫 공식 업무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이미 함께 첼시를 이끌어 갈 코치진도 확정됐다. 이때 매체에 의하면 토트넘, 세비야 , 파르마, 레스터를 거친 베테랑 피트니스 코치 마르코스 알바레스가 마레스카 감독과 함께 첼시로 향하자 그와 인연이 있던 선수들이 알바레스 코치 밑에서 경험했던 혹독한 다이어트를 떠올렸다.

매체는 "알바레스는 토트넘에서 후안데 라모스(2007-2008) 감독 밑에서 일할 때 식사 메뉴에서 소금, 후추, 과일 주스, 소스, 케이크를 금지해 선수단 체중을 총 100kg 감량시킨 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시절 알바레스 코치와 함께 했던 대런 벤트와 제이미 오하라가 직접 그가 어떤 코치였는지 상세하게 밝혔다.

오하라는 토크스포츠를 통해 "알바레스는 케첩과 모든 소스를 금지했다"라며 "그는 건식 파스타와 닭고기를 아주 좋아했고, 그가 토트넘에 있는 내내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시즌 캠프를 떠났을 때 소스가 하나도 없어서 힘들었다. 그냥 닭고기와 파스타만 먹어야 했다"라며 "지금도 토트넘에 있는 경비원 앨런 딕슨이 선수들을 몰래 빼내 맥도날드를 가져오곤 했다"라고 덧붙였다.

벤트도 "고기와 생선 그리고 쌀과 야채도 있었지만 이게 전부였다. 소금도, 후추도, 맛도 없었다"라며 "소스 없는 건식 파스타도 있었지만, 심지어 토마토도 없었다. 당시 주장이었던 레들리 킹도 '우린 여기서 힘들게 싸우고 있는데 이 음식은 뭐냐?'라고 말했다. 솔직히 밥 먹기가 너무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토트넘 때부터 악명이 높았던 알바레스 코치의 식단은 타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매체는 "텔래그래프에 의하면 알바레스는 레스터의 아침 뷔페 메뉴에서 계란 후라이를 뺀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강호 첼시는 지난 시즌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고전하면서 시즌 내내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 막판에 상승세를 타면서 6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8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참가권이 걸린 FA컵에서 우승하면서 다음 시즌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나가게 됐다.

올시즌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 첼시는 곧바로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하고 마레스카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분명 레스터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 빅클럽을 이끌어 본 경험이 없어 의심의 눈초리가 남아 있는데 마레스카 감독과 그의 사단이 다음 시즌 첼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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