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코미디언 손민수와 임라라가 2세 계획을 언급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손민수와 임라라가 방송 최초로 결혼식 현장을 공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작진은 1년 전 손민수와 임라라의 사전 인터뷰 영상을 선보였다. 당시 손민수는 "돈이 없어서 '우린 결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걸로 이야기했었다"라며 밝혔고, 임라라는 "돈이 진짜 없었다. 둘이 30만 원 가지고 나눠 썼다"라며 맞장구쳤다.
손민수는 "헌혈해서 그걸로 햄버거 먹고 영화관 가고"라며 회상했고, 임라라는 "요즘 친구들이 '에이. 거짓말' 할 정도로 진짜 말도 안 되는 데서 살았다. 돈 없어서 같이 끌어안고 많이 울었다"라며 털어놨다.
손민수는 "라라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하면"이라며 미안해했고, 임라라는 "저 혼자 안에 들어가서 마시고 민수 밖에서 예쁜 척하고 창문 밖에서 캔커피 들고 짠해주고 그랬다"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다른 인터뷰에서 손민수는 "라라만 생각하면 미안하다. 너무 많이 못 해줬다. 9년 동안 초창기 때 진짜 힘들었다"라며 고백했고, 임라라는 "민수 집의 주워온 매트리스 때문에 제가 피부병에 걸렸었다. 평생의 꿈이 약간 가난에서 벗어나는 거였다. 진짜 부자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근데 왜 나는 이렇게 무명 개그맨을 사랑하게 된 것인가'에 대해. 옛날에 모진 말도 많이 했다. '나 어떻게 먹여 살리려고 그래. 너는 자격이 없어' 이런 얘기도 맨날 하고"라며 눈물 흘렸다.
특히 손민수와 임라라는 신혼집을 공개했고, 커플 잠옷을 입고 등장했다. 제작진은 "잘 지내셨냐"라며 근황을 물었고, 손민수는 "겉으로 보기에는 10년 차니까 바뀐 건 없는데 마음에 안정감이 많이 생겼다"라며 자랑했다.
임라라는 "맞다. 말도 안 되는. 그리고 이제 연인일 때는 축구하다 다치는 건 똑같은데 '다치면 어떻게 해' 하고 속상해서 울고 그랬다. 지금은 화가 난다. 가족이니까"라며 전했고, 손민수는 "맞다. 화가 난다. 진짜 연인이고 애틋하고 잘 보여야 하고 그런 것도 있었는데 이제는 가족이다. 안쓰럽다. 라라가 진짜 길치다. 길을 여기서 저기를 가야 되면 (반대로) 저기로 간다. 말도 안 되는 방향으로 간다. 전에는 '나만 따라다녀' 이랬는데 이제는 눈물이 나더라. '왜 눈물이 나지?' 생각했는데 얘는 한평생을 이렇게 살았다는 게 너무 애잔하고 짠하더라"라며 공감했다.
손민수는 "옛날에는 '쟤는 저것도 몰라. 나 없으면 어떡하냐' 이랬는데 지금은 '이리 와' 한다. 우리가 결혼하고 나서 바뀌었구나. 이제 진짜 가족이 됐구나"라며 감격했다.
또 손민수와 임라라의 결혼식 현장이 1년 만에 최초로 공개됐다. 유재석이 사회를 맡았고, 많은 연예인들이 하객석에 자리했다. 더 나아가 손민수는 오랜 시간 동안 엑소의 팬이었던 임라라를 위해 수호의 축가를 이벤트로 준비해 감동을 안겼다.
그뿐만 아니라 임라라는 "'조선의 사랑꾼' 덕분에 결혼식을 성황리에 잘 마치고 빨리 다음 스텝으로 육아로 넘어가야지"라며 2세 계획을 언급했다.
손민수는 "저는 2명, 3명이면 좋을 거 같은데"라며 기대했고, 임라라는 "저는 한 명 낳고 생각해 보자"라며 못박았다. 손민수는 "내가 다 키울게"라며 설득했고, 임라라는 "안 되는 거 알잖아"라며 만류했다.
임라라는 "제가 낳고 싶은 이유 중에 가장 큰 거 하나가 민수 닮은 아기가 있으면 너무 귀여울 거 같다. 남편이 아직도 귀엽다. 제 눈에는"이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손민수는 "난 아기가 라라를 닮아야 좀 더 사랑스러울 거 같다"라며 맞장구쳤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