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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콜라, "혼혈에 대한 관심, 실력으로 '와우'시키겠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1.08.25 09:41 / 기사수정 2011.08.30 17:17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많은 이슈와 함께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 걸그룹 쇼콜라가 자신이 누구인지 당당하게 외쳤다.

23일 오전 엑스포츠뉴스 사무실을 방문한 쇼콜라 멤버 5명과 인터뷰를 가졌다.

쇼콜라는 백인 혼혈 멤버가 3명이 포함됐다는 사실과 함께 인터넷 상에서 큰 화제가 됐고, '혼혈 걸그룹'이라는 별칭이 늘 따라다녔다.

이에 대해 팀의 메인 보컬 제윤(21)은 "일단 이슈가 된 것은 굉장히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은 혼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슈가 됐는데 앞으로는 실력으로 이슈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팀의 맏언니 민소아(23)는 "이슈가 된 만큼 행동도 조심하고,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그에 맞게 연습도 더 열심히 하게 됐고, 어디를 가더라도 좀 더 상냥하게 대하려 하고 다들 웃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신인이 감히 어떻게"

이들은 정식 데뷔 일주일도 채 안돼 공중파 및 케이블 채널 음악 방송에 잇따라 출연했다. 이들이 출연한 가요 프로그램은 18일 Mnet '엠카운트다운', 19일 KBS '뮤직뱅크', 20일 MBC '음악 중심'으로 3일 연속으로 3번이나 출연 기회를 가졌다.

멜라니(15)는 "출연 결정 소식에 멤버 다섯 명 모두 너무 기뻐했다. 신인인데 '우리가 감히 어떻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3일 연속으로 출연한 무대에 대한 느낌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티아(15)는 "라이브, 춤, 표정 등이 모두 연습실에서 했던 만큼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관심을 많이 받은 만큼 부담감도 컸다고. 제윤은 "긴장을 너무 심하게 했었다"며 "이제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제 쇼콜라의 다섯 멤버를 소개해야 할 것 같다.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제윤은 "특기는 오로지 노래…"인 소개를 끝내려다 "작사나 작곡도 좀 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나올 앨범에 직접 작사한 곡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팀의 맏언니이자 리더인 민소아는 '따듯함'을 맞고 있고 멤버들을 책임지는 엄마 같은 존재로 R&B 스타일 노래가 특기다.

멜라니는 팀에서 '귀여운 예능 담당 겸 막내'를 맡고 있고, 티아는 '춤과 상큼함'을 맡고 있다. 쥴리엔(19)은 '느낌 있는 보컬과 섹시함'을 맡고 있다.

*노래 실력으로 '와우'시키는 소녀

쇼콜라는 외모와 화제성으로만 존재하는 걸그룹일까? 이들은 생각보다 괜찮은 실력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

2년 6개월 이상의 연습 기간을 거친 쇼콜라의 각 멤버들은 한 가지씩은 특기를 갖고 있으며 춤과 노래를 골고루 소화하고 있는 편이다.

뜻밖에 보컬 파트가 많아 놀랐다는 지적에 멜라니는 다소 서운한 기색을 보였다.

멜라니는 "저는 제 노래 실력에 자신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이나 어디에 나가서나 제 제 노래 실력으로 사람들을 '와우'시킬 자신 있어요"라고 하면서도 "그래도 제윤 언니, 소정 언니가 저보다 훨씬 잘하니까"라며 웃었다.

핀 마이크 대신 핸드 마이크를 쓰는 이유를 물었더니 성량이 커서 음량 조절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티아, 멜라니, 쥴리앤만 무대에서 부각되지 않느냐는 지적에 민소아는 "각자 파트가 있고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섭섭하다 생각지 않는다"고 답했다.

생각 보다 친해 보이는 다섯 멤버들은 각각 어떤 색깔일까? 이들에게 '나는 멤버 중에서 가장 ○○하다'라는 질문들 던졌다.

가장 활달한 막내 멜라니가 가장 먼저 "나는 우리 그룹에서 제일 말이 많다"고 답하자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어 리더 민소아는 자신을 "언니답고 여자답다고" 표현했고, 제윤은 '털털함'을 내세웠다.

이어 티아는 '애교'를 내세웠고, 멜라니는 제윤의 입을 빌려 '섹시함'을 표방했다. 부연 설명에 의하면 가만히 있어도 눈빛이 섹시하다고 하니 앞으로 주목 해보자.


*혼혈 얼짱 티아의 과거부터 망언(?)성 발언까지

쇼콜라에서는 '혼혈 얼짱'으로 주목 받은 멤버 티아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티아와 예전부터 친구 사이였다는 멜라니는 티아의 첫 인상에 대해 "예쁘기만 하고 아무 것도 못 할줄 알았는데, 막상 춤을 추는 걸 보니 너무 잘해 놀랐다. 긴장했다"고 털어 놓았다.

티아에게 얼굴도 예쁘고 키까지 큰 비결을 물었더니 "살이 잘 안찌는 편이다. 한 번 다이어트를 해 놓으면 그렇게 신경을 안 쓴다"라는 뜻밖의 대답이 나왔다. 이에 동료들이 "망언이다", "안 돼요"라며 걱정할 정도.

티아 뿐 아니라 멤버들이 모두 살을 많이 빼며 관리를 했다고 한다.

티아는 과거 KBS 'TV유치원'의 영어 선생님으로 출연한 사실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그녀는 "작년에 했을 때 선생님같은 역할을 했다"며 "미술 작품 속에서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지면 'Where is the person?'이라며 작품을 살펴보며 가르쳐 주는 형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말을 잘 들었냐는 질문에 그녀는 "다들 TV로만 보고 있어서 저도 잘 몰라요"라고 답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티아는 "앞에는 아무도 없고 녹화만 하는 식이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영어 선생님이었던 1년 전에 비해 폭풍 성장한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멜라니가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라며 "티아가 그 때보다는 키도 크고 볼살 및 살들이 빠지며 성숙해졌다"고 대신 말했다.

또한 티아는 7~8살 때도 'TV 유지원'에 같은 역할로 출연했다. 그 때는 어떤 모습이었냐고 묻자, 티아는 "1년 전 때와 비슷했다"고 답했다.

티아는 "'TV 유지원'에 출연한 것도 연예계 입문을 위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얼짱 외모답게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서 살았을 때도 잡지 화보 촬영이나 모델 활동을 했다고.

유독 트위터에 셀카가 많이 보이는 티아의 취미는 사진 찍기. 혹시 '셀카 찍기' 아닌지 물었다.

물론 셀카 말고도 사진을 찍지만 셀카 외의 사진에는 자신이 없다고. 셀카를 어떻게 찍는지 포즈와 설명을 부탁하자 "각도를 바꾸며 다른 표정을 하고, 똑같은 각도에서 여러 가지 표정을, 똑같은 표정에서 다른 각도를…"이라며 상세히 설명했다.

이렇게 약 30개 정도의 셀카를 찍고 선별 과정을 거친다고.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멜라니가 "30개 보다 더 찍는다. 한 시간 안에 50개 넘게 찍은 적도 있어요"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와우 소녀 멜라니, 셀카 소녀 티아, 그러면 또 다른 혼혈 멤버 쥴리엔은 어떤 소녀일까.

프로필 상 특기인 덤블링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쥴리엔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다소 잊었지만 초등학교 2학년 때 기계 체조를 배웠고, 치어리딩을 하면서도 덤블링을 했었다고. 쥴리엔은 "수영 대회도 나갔고, 중학교 고등학교 때 배구, 치어리딩, 축구까지 했었어요"라며 만능 스포츠 소녀임을 밝혔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면 1등할 자신이 있다는 쥴리앤이 '출발 드림팀'에 출연할 날을 기대해 본다.

혼혈 멤버가 아닌 토종 멤버에게도 궁금증이 간다.

리더 민소아는 어린 멤버들을 다독여주는 엄마 같은 존재, 그리고 매인 보컬 제윤은 털털하면서도 재밌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는 게 멜라니의 설명이다.

사실 토종 멤버 민소아도 해외 파. 그녀는 17살 때 호주로 미술 공부를 위해 떠났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음악을 하고 싶어 호주 현지에서 오디션을 본 뒤 한국에 왔다고.

매인 보컬 제윤은 원래부터 가수가 꿈이었고, 대학교도 실용 음악과를 선택해 연습을 하던 중 오디션을 보고 들어오게 된 케이스다.

쇼콜라는 혼혈 멤버 티아, 멜라니, 쥴리엔 3명으로 먼저 결성 된 뒤, 민소아, 제윤이 차례로 들어오며 5인조 걸그룹으로 탄생하게 됐다.


인터뷰를 정리하며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각자에게 마무리 멘트를 부탁했다.

티아는 '열심히 하고 예의 바른 가수', 멜라니는 '모든 면에서 인정받고 열심히 하는 가수', 쥴리엔은 '열심히 하고 노력하고 예의 바르고 실력도 좋은 가수'가 되고 싶다며, 함께 준비한 듯 한결 같이 답했다.

이어 제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발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고,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리더 민소아는 "사람들이 우리 무대를 봤을 때 힘을 얻고 에너지를 받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열심이 하겠다는 신인의 자세로 가요계에 첫 발을 디딘 당찬 다섯 명의 멤버들이 1년, 2년이 지난 뒤 어떤 모습이 돼 있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즐거워진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영상 = 쇼콜라 ⓒ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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