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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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볼 수 없는 그림' 협회장이 '공개 사과'...말싸움 후 감독 경질→'하루만에 철회'

기사입력 2024.06.01 05:4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대표팀 감독과 말다툼 후 긴급 회의를 열어 즉각 경질했던 사무엘 에투 카메룬축구연맹 회장이 하루만에 결정을 뒤집고 공식 사과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1일(한국시간) "카메룬은 마크 브라이스 감독을 경질하기로 한 결정을 뒤집었다. 에투는 브라이스와 폭발적인 논쟁을 벌인 후 그를 경질했으나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감독을 경질하기로 한 결정을 단 하루만에 번복한 것이다.

지난 30일 데일리메일은 "브라이스 카메룬 감독은 에투와 폭발적인 대립 끝에 경질됐다. 에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을 앞두고 진행된 회의에서 브라이스 감독과 충돌했다. 에투는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이후 브라이스 감독을 경질했다"라며 카메룬 축구계에서 발생한 촌극을 다뤘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이스는 지난 4월 카메룬축구연맹이 아닌 카메룬 체육부에 의해 감독으로 임명됐다. 이에 카메룬축구연맹은 체육부가 일방적으로 감독을 앉혔다고 비난하며 에투에게 새로운 감독을 임명할 것을 요구했으나 에투는 처음에 브라이스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에투가 브라이스 감독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후 에투와 브라이스 감독은 카메룬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열린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말다툼을 벌였다. 브라이스 측 사람들은 카메룬 야운데에 위치한 연맹 사무실 출입을 거부 당했고, 에투는 카메룬 체육부 관계자가 회의에 참석하는 걸 몸으로 막아세웠다.

데일리메일은 "에투는 브라이스와의 첫 만남에서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메룬 역대 최고 득점자이기도 한 에투는 이 벨기에 출신 감독에게 존경심을 요구했다"라며 에투가 브라이스 감독과 설전을 벌였다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투는 "난 연맹 회장이다. 넌 내게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 나도 감독일 때가 있었다"라며 "축구 선수로서도 넌 내게 절대 말을 걸 수 없는 사람이다. 넌 그냥 가만히 앉아 있고 일하는 건 우리다. 헛소리 그만해라"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브라이스는 에투가 과거 튀르키예 안탈리아스포르에서 감독 대행으로 5경기를 지휘했던 때를 언급하며 "맞아. 넌 3주 동안 감독이었지"라고 맞받아친 것으로 전해졌다.




에투는 브라이스에게 즉각 경질하겠다고 경고했고, 브라이스는 에투의 말을 무시한 채 자리를 떠났다. 에투를 포함한 연맹은 긴급회의를 소집, 카메룬 대표팀에서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브라이스 감독을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브라이스를 대신해 마틴 은퉁구 임시 감독 체제로 월드컵 예선을 치르겠다고 결정했다.

그런데 돌연 에투가 브라이스 감독 경질을 철회했다. 기자회견까지 열어 공개적으로 사과까지 했다.

데일리메일은 "에투와 브라이스는 화해했다. 에투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했던 행동에 대해 사과했고, 용서를 구했다. 또한 에투는 카메룬 대표팀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브라이스 감독과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라면서 "에투와 브라이스의 화해로 상황이 해결됐다"고 전했다.

카메룬은 내달 8일 카보베르데, 11일 앙골라와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다. 현재 카메룬은 리고베르 송 전 감독 체제에서 승점 4점을 획득해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송 감독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 탈락의 책임을 지고 경질된 후 브라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에투와 말다툼 후 경질되며 카메룬은 졸지에 임시 감독 체제로 월드컵 예선 2경기를 치러야 할 상황에 놓였으나 다행히 정식 감독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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