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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일 차' 오재일, 드디어 선발 출전…"타구 장난 아냐, 잘했으면"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5.30 18:09 / 기사수정 2024.05.30 18:09

KT 위즈로 트레이드 된 오재일이 지난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교체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로 트레이드 된 오재일이 지난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교체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실력을 발휘할 때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 변화에 관해 설명했다. KT 2일 차인 오재일을 선발 명단에 올렸다.

이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천성호(2루수)-강백호(포수)-문상철(지명타자)-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김민혁(좌익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대체 카드 한차현이다.

KT는 지난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홈런왕 출신 1루수 박병호를 보내고 거포 1루수 오재일을 데려왔다. 박병호가 줄어든 출전 시간 등으로 방출을 요청하자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오재일은 지난 2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KT에 합류했다. 당일엔 선발 출장하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의 대타로 타석에 나서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8회말 수비를 앞두고 유격수 신본기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번엔 선발 출격한다. 그간 4번 타자 겸 1루수를 맡았던 문상철이 지명타자에 들어섰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던 강백호가 장성우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쓴다.

이강철 감독은 "아까 배팅 훈련하는 걸 보는데 (오)재일이 타구가 장난이 아니었다. 재일이가 치니 잠실이 좁더라"며 "폼을 바꿨다고 한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KT 위즈로 트레이드 된 오재일이 지난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교체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로 트레이드 된 오재일이 지난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교체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그런데 (선발 출전) 첫날부터 너무 강한 투수를 만났다"며 말을 이었다. 이날 두산 선발투수는 에이스 곽빈이다. 강속구를 구사하는 국가대표 투수다. 이 감독은 "(곽)빈이는 157km/h의 공을 던진다. 구속이 5km/h나 더 늘었다"며 "데이터를 보니 우리 팀에서 빈이 공을 친 선수가 없더라. 다 못 쳤다. 정말 좋은 투수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강)백호에겐 어제(29일) 포수로 나갈 것이라 미리 이야기해 놓았다. 재일이가 있으니 (문)상철이도 이럴 때 지명타자에 한 번씩 들어가야 한다"며 "로하스가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 로하스를 쉬게 해줘야 하는데 외야수가 마땅치 않다. 선발투수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보니 '치는 야구'를 해야 해 잘하는 타자를 한 명이라도 더 써야 하는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홈팀 두산은 헨리 라모스(우익수)-정수빈(중견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곽빈.


곽빈은 올해 11경기 64⅓이닝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맹활약했다.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10개를 선보였다. 선발승은 아쉽게 날아가 노 디시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연패 중이던 두산은 29일 KT전서 12-6으로 대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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