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신임 대표이사에 박종태 현 아쿠아플라넷 대표를 내정했다.
한화는 29일 "리그 상위권 도약을 위한 분위기 전환과 동시에 2025년 예정된 신구장 준공 등을 대비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박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 구단은 "박 내정자는 단장 및 프론트, 선수단, 팬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현재 침체된 구단 분위기를 일신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또한, 신구장 준공 시 팬서비스 관련 시설 구성에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 내정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영업, 마케팅, 인사 등 다양한 직무를 두루 담당한 서비스, 레저 분야 전문가로 온화한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통해 아쿠아플라넷의 경영정상화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0년 11월 한화 이글스로 부임한 박찬혁 전 대표이사는 지난 27일 최원호 감독의 퇴진과 함께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했다.
박찬혁 전 대표는 한화 이글스를 떠나며 자신의 SNS에 "계획과 달리 시즌 초반 부진으로 기대하셨던 팬분들께 죄송스럽고 우리 선수단과 임직원에게도 조직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이에 반등 기회를 남겨둔 시점에 이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적었다.
이어 "여전히 그간 선수단과 직원들이 하나하나 쌓아 올린 수많은 토대는 조만간 모두가 염원하는 지속적인 강팀으로 이어질 것임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독창적 비즈니스로 지속적으로 전력을 보강하고 팬덤을 키워나가는 선순환 구조가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며 "부디 분위기 쇄신과 보다 유능한 조직 운영을 통해 반등하고 이글스의 길이 열리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얘기했다.
박 전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각 단계별로 함께 노력해주신 정민철 전 단장, 수베로 전 감독을 비롯하여 최원호 감독, 손혁 단장, 선수단 및 프론트 임직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난 이글스와 함께한 시간들은 제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시기였고, 맹목적인 사랑의 순간들이었기에 앞으로도 마음 깊이 이글스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장 채은성은 박 대표의 사퇴에 "너무 안타깝다. 감독님도 너무 좋으신 분이고, 여러 사장님을 뵀지만 사실 박찬혁 사장님 같은 분은 못 뵀고, 앞으로도 못 뵐 것 같다. 선수들에게 너무 진심이셨고 물심양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시면서 선수들과도 의견을 많이 나누시고 지원해 주셨는데, 많이 아쉽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