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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팀' 맨유, 우승 하든 말든…FA컵 결승 NO 관심, '콘서트 본다' 누구?

기사입력 2024.05.27 21:32 / 기사수정 2024.05.27 21:32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이번 시즌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도니 판 더 비크가 원소속팀 맨유의 FA컵 결승이 펼쳐진 시간에 네덜란드 한 콘서트장에서 발견됐다. 그는 맨유의 우승 뒤 파티에도 참석하지 않고 네덜란드에 머물렀다.

맨유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맨시티를 2-1로 꺾고 13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유는 트로피와 함께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진출권까지 확보했다.




지난 1월 독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 임대를 떠나 시즌이 마치고 맨체스터로 복귀한 판 더 비크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맨유는 우승 이후 파티까지 열었으나 판 더 비크는 없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잊혀진 스타 판 더 비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콘서트에 참여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FA컵 우승을 무시했다"며 "팀 동료들이 밤에 파티를 벌이는 동안 판 더 비크는 런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맨유에서의 판 더 비크는 실패한 선수나 다름 없었다. 그는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도 뽑히는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맨유는 2020년 여름 그를 데려왔다.

그는 첫 시즌을 제외하고 15경기 이상 뛴 시즌이 없다. 부상도 있었으나 그의 활약이 맨유를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첫 시즌만 36경기를 소화했고 두 번째 시즌에는 전반기 14경기만 뛰고 에버턴으로 임대를 떠났으나 에버턴에서도 7경기를 뛴 것이 전부였다.

지난 시즌 판 더 비크에게 새로운 희망이 찾아왔다. 그를 아약스에서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시킨 에릭 턴하흐 감독이 맨유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며 그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지난 시즌 여러 부상으로 48경기를 결장하며 경기에 거의 나오지 못했다. 턴하흐 감독이 그를 기용하려 해도 할 수 없었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완전히 날린 그를 이번 시즌 턴하흐 감독은 완전히 지워버렸다.

판 더 비크는 전반기 2경기만 뛰고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 무대를 옮겼다. "맨유에서의 많은 돈도 필요 없다. 뛰고 싶다"는 말과 함께 독일에 갔다. 그러나 달라지지 않았다. 그의 기량은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그는 8경기만 뛰고 부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그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맨유의 FA컵 결승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간접적으로 팀에 대한 애정이 떨어졌음을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

맨유도 그를 이번 여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와 판 더 비크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인데 이번 여름 그를 팔지 못하면 다음 시즌 자유 계약(FA)으로 보내야 한다. 맨유가 그를 영입할 때 600억 원 가까운 이적료를 지출했기에 어느 정도는 회수하기를 원할 것이다.

턴하흐 감독의 경질 가능성도 판 더 비크의 판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턴하흐 감독이 맨유의 FA컵 우승을 차지하긴 했으나 이번 시즌 리그 8위로 마무리하며 구단 최악의 성적을 거뒀기에 여러 매체는 그가 경질될 것으로 예측한다. 턴하흐 감독이 경질된다면 판 더 비크가 맨유에 남을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판 더 비크는 이미 다른 팀을 알아보고 있다. '더선'은 "그의 에이전트가 라리가, 세리에 A, 리그앙으로의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며 "그는 아약스에서처럼 10번으로 뛰게 될 클럽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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