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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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경기 0골 0도움…"홀란은 4부리거" 혹평 피하지 못했다→빅매치 존재감 X

기사입력 2024.05.26 14:44 / 기사수정 2024.05.26 14:4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레전드 로이 킨의 '4부 리거' 발언이 옳았나.

토너먼트 빅매치만 되면 고개를 숙이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또 다시 침묵했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FA컵 결승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준 끝에 1-2로 졌다. 맨시티는 전반 30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전반 39분 코비 마이누 등 맨유 두 어린 선수들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으며 끌려다녔다. 교체투입된 제레미 도쿠가 후반 42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동점 만들기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지난시즌에 이어 FA컵 2연패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3개 대회에서 우승했으나 이번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4연패 타이틀에 만족해야 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 속에서 어려운 경기에 나선 맨유가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며 해피 엔딩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 뒤 홀란의 부진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홀란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나서 90분 풀타임을 뛰었으나 슈팅 2개만 시도하고 존재감 없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슈팅 2개 모두 유효슈팅이 아니었다.

원톱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지만 볼터치도 21차례로 너무 적었다. 공중볼 경합도 3번 시도해 한 번 성공에 그쳤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홀란은 이날 6.8점을 받았다. 맨시티 선발 11명 중엔 베르나르두 실바, 스테판 오르테가와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맨시티가 패한 뒤 홀란에 다시 한 번 화살이 쏠렸다. ESPN은 홀란이 맨시티에서 9차례 토너먼트 준결승, 결승을 뛰었으나 득점과 도움이 모두 0개라는 점을 주목했다. 큰 경기에서는 존재감이 없다는 얘기다.



홀란은 2022-2023시즌엔 총 6차례 토너먼트 준결승 및 결승을 뛰었다. 시즌 전 리버풀과의 커뮤니티실드(슈퍼컵)을 비롯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 1~2차전, 인터 밀란과의 결승에 나섰다. FA컵에선 2부 팀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준결승, 맨유와 결승에 투입됐다.


2023-2024시즌엔 시즌 전 열린 아스널과의 커뮤니티 실드(슈퍼컵), 세비야와의 UEFA 슈퍼컵, 그리고 맨유와의 이번 FA컵 결승에 출전했다. 하지만 9경기에서 득점은 물론 도움도 기록하지 못하고 총총히 그라운드를 떠난 것이다.

홀란은 앞서 큰 경기에서 뛸 수 있는 공격수가 아니라는 혹평을 킨에게 들은 적이 있다.



킨이 지난 4월 한 경기를 해설하다가 홀란을 향해 "거의 리그2(4부) 선수와 같다"라고 혹평헸기 때문이다. 킨은 "난 홀란이 놀라운 공격수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일반적인 플레이는 리그2 선수 수준이다"라며 "사람들이 내 생각에 동의할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다시 한번 홀란의 플레이가 하부리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홀란이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부진한 것을 가리켜 "홀란의 레알전 플레이는 결코 충분하지 않았다"며 "그의 연계 플레이, 공을 놓는 방식,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고, 골잡이로서의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다른 플레이는 리그2 선수 수준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홀란은 지난 5일 울버햄프턴전 직후 "난 정말로 그 남자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받아쳤는데 이번 FA컵 결승을 통해 킨의 '4부리거' 혹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ESPN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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