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한화 이글스의 토종 우완 투수 김혁민이 홈에서 탈삼진쇼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혁민은 23일 대전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총 7이닝 4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1실점 위력투를 펼쳤다.
이날 김혁민은 한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시즌 5승(9패)째를 챙겼다.
1회와 2회 삼성의 상위타선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잠재운 김혁민은 3회 1실점을 하긴했으나 이후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김혁민은 좌우로 완벽한 제구력과 더불어 스트라이크존에 꽉 차는 공들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한화는 선발 김혁민의 호투에 힘입어 1위 삼성을 3-1로 꺾으며 승리를 얻었다.
다음은 MVP 김혁민의 인터뷰.
-기분은 어떤가?
오랜만에 승리를 챙겨 기분이 너무 좋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올렸다.
생각지도 못했다. 던지다 보니 삼진을 많이 잡게 되 기분이 좋다.
-6월 롯데전 이후 승리가 없었다. 오늘은 무엇 때문에 이긴 것 같나?
오늘은 직구가 제구도 잘되고 원하는 코스대로 잘 들어갔다. 그래서 타자들과 승부하기 편했다.
-그간 최형우와 조영훈에게 좀 약한 모습이었다.
초반에 컨트롤이 잘되다보니 직구를 던질 때 과감하게 던졌다. 오늘 제구가 잘 되다보니 힘 있게 던진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잘 통했다.
-지난 해보다 컨트롤이 많이 좋아졌다. 본인은 컨트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아직은 조금 멀었다. 더 노력해야 한다.
-나흘만에 등판했는데.
코치님의 지시대로 준비했다. 공 많이 던지지 않고 몸 관리 잘하라는 조언이 주효했다.
-오늘 피칭으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커졌을텐데.
다음 경기에서 더욱 집중해서 오늘처럼 좋은 성적 내도록 노력하겠다.
-6연패하는 동안의 기분은?
잠도 못자고 마음고생이 심했다. 오늘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경기를 하면서 얻은 수확은?
아무래도 자신감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남은 경기수가 있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잘 하겠다.
-지난 해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지난해보다는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 올 시즌은 낮게 낮게 제구가 잘 되고 있는게 호투의 비결인 것 같다.
-다음 등판이 일요일인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평소와 똑같다. 특별한 것 없이 하던대로 잘 준비해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사진 = 김혁민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