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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운드 무너뜨린 삼성, 류지혁+이재현 6타점 합작...11-5 대승 장식 [사직:스코어]

기사입력 2024.05.24 22:31 / 기사수정 2024.05.24 22:31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류지혁.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6차전에서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류지혁.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6차전에서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타선 폭발 속에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4 시즌 여섯 번째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게임 중반 타선의 화력 싸움에서 월등한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마지막 순간 웃었다.

삼성은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6차전에서 11-5로 이겼다.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4⅓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지만 불펜투수들이 힘을 내면서 롯데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승현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김태훈 1이닝 무실점, 임창민 ⅔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등으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병헌.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6차전에서 1회초 대수비로 투입돼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병헌.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6차전에서 1회초 대수비로 투입돼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타자들도 힘을 냈다. 구자욱 1안타 1볼넷 1득점, 김지찬 2안타 1볼넷 2득점, 데이비드 맥키넌 1볼넷 2득점, 류지혁 2안타 3타점 1득점, 이재현 2안타 3타점 2득점, 김헌곤 1안타 2득점, 강민호 1안타 2타점, 이병헌 1안타 2타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치고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삼성 김영웅은 이날 5번의 타석 모두 볼넷으로 출루, 라이온즈 역대 두 번째 한 경기 5볼넷 출루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의 레전드 '국민타자' 이승엽이 1999년 5월 1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5볼넷을 기록한 뒤  9144일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나균안이 4이닝 4피안타 7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난타당한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나균안은 1회초 5실점 이후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기는 했지만 초반 난조가 뼈아팠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팀 간 6차전에 선발등판, 4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팀 간 6차전에 선발등판, 4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불펜도 한현희 1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실점, 홍민기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 등으로 덩달아 난조를 보인 게 뼈아팠다. 


황성빈 2안타 1홈런 2타점 1도루 득점, 고승민 1안타 1볼넷, 나승엽 1안타 1타점 1득점, 박승욱 1안타 1타점, 김민석 2안타 1도루 1볼넷, 이학주 1안타 1득점 등으로 분전했지만 팀 마운드 붕괴 속에 고개를 숙였다.

▲기선 제압 성공 삼성, 나균안 상대 1초 빅이닝...5-0 리드 잡고 산뜻한 출발

삼성은 이날 구자욱(지명타자)-김지찬(중견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헌곤(좌익수)-김재혁(우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데니 레예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박승욱(3루수)-김민석(좌익수)-정보근(포수)-이학주(유격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나균안이 레예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6차전에서 1회초 2타점 2루타를 기록한 뒤 발목 통증으로 교체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6차전에서 1회초 2타점 2루타를 기록한 뒤 발목 통증으로 교체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기선을 제압한 건 삼성이었다. 삼성은 1회초 1사 후 김지찬의 우전 안타와 맥키넌, 김영웅의 연속 볼넷 출루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류지혁의 유격수 땅볼 때 1루 주자 김영웅이 포스 아웃되기는 했지만 타구가 3유간 쪽으로 깊었던 탓에 류지혁이 1루에 여유 있게 도착했다. 그사이 3루 주자 김지찬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삼성이 선취점을 얻었다.

삼성은 계속된 2사 1·3루 추가 득점 찬스도 살려냈다. 이재현의 1타점 적시타, 김헌곤의 1타점 2루타, 강민호의 2타점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순식간에 스코어를 5-0으로 만들었다. 다만 강민호가 2루타를 친 뒤 왼쪽 발목에 불편함을 호소, 대주자 이병헌과 교체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삼성 선발투수 레예스도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화답하듯 1회말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선두타자 황성빈을 3루수 뜬공, 고승민과 윤동희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반격 나선 롯데, 빠르게 얻은 만회점...'마황'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롯데도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2회말 1사 후 나승엽이 3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어 박승욱이 곧바로 1, 2루간을 꿰뚫는 깨끗한 우전 안타로 나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5-1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김민석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더 모았다. 1사 1·2루 찬스를 이어가면서 추가 득점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정보근의 잘 맞은 타구가 삼성 유격수 이재현에게 직선타로 잡혔고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박승욱이 포스아웃되면서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팀 간 6차전에서 2회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팀 간 6차전에서 2회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2회말의 아쉬움을 3회말 공격에서 털어냈다. 선두타자 이학주가 안타로 출루한 뒤 '마성의 남자' 황성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황성빈이 우측 폴대를 직격하는 2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스코어는 5-3으로 좁혀졌다.  

롯데는 5회말 다시 한 번 삼성의 뒤를 쫓았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1사 후 윤동희의 볼넷, 레이예스가 삼성 유격수 이재현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팀 간 6차전에서 3회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팀 간 6차전에서 3회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삼성 벤치는 여기서 결단을 내렸다.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 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있었던 레예스를 교체했다. 우완 이승현을 투입해 급한 불을 끄고자 했다.  

이승현은 롯데 나승엽에게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허용, 5-4로 점수 차가 좁혀지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 박승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성의 리드가 유지된 가운데 롯데의 5회말 공격이 종료됐다.  

▲침묵 깬 삼성 타선, 류지혁의 적시타로 달아나다

삼성은 1회초 5득점 이후 번번이 도망가지 못했다. 2회초 2사 1·2루, 3회초 2사 2루, 4회초 2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롯데에게 추격의 빌미를 줬다.

삼성은 6회초 고대하던 추가 득점을 얻어냈다. 1사 후 구자욱, 김지찬의 연속 안타와 2사 후 김영웅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았다. 만루에서 류지혁이 롯데 우완 구승민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6차전에서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6차전에서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7회말 수비 때 2사 만루 고비를 셋업맨 김재윤이 대타 유강남을 내야 땅볼로 솎아내면서 넘겼다. 이어 8회초 빅이닝을 만들고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8회초 1사 후 데이비드 맥키넌이 롯데 유격수 이학주의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김영웅의 볼넷, 류지혁의 내야 안타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 이재현의 2타점 2루타, 2사 2·3루에서 이병헌의 2타점 2루타로 11-4까지 도망가면서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삼성은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레이예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넉넉한 리드를 지켜냈다. 11-5 대승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주말 3연전을 승리와 함께 시작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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