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가수 박보람의 사망 원인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부검결과가 나왔다. 앞서 부모님을 간 관련 질병으로 떠나보냈던 만큼 사인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은 한층 커졌다.
23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박보람)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최종 부검 결과 보고서를 받았다. 급성알코올중독 외에 다른 사망 추정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보람은 지난달 11일 오후 9시55분쯤 남양주시 지인의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만에 숨졌다.
당시 박보람은 여성 지인 2명과 소주 1병 정도를 나눠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에 간다고 일어선 뒤 돌아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박보람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다.
앞서 박보람의 아버지는 지난 2010년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또한 어머니 역시 간암으로 오랜 투병을 했고, 2017년 세상을 떠났다.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이하 '슈스케2')에 출연했던 박보람은 "올해 초 아버지가 간경화로 돌아가셨다"며 "아버지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라고 뭉클한 사연을 전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사망 당시 박보람은 간병변과 지방간 등에 의한 질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3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간 관련 질병으로 부모님을 잃은 박보람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중 급성알코올중독으로 30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1994년생인 박보람은 지난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이하 '슈스케2')에 출연해 빼어난 가창력과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주목받으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예쁜사람', '연예할래', '넌 왜?', '애쓰지 마요' 등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정규앨범을 준비 중이었다.
고인의 사망 후 소속사는 가짜뉴스 양산에 대해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측은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SNS 등을 통해 고 박보람에 대한 악의적 게시물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 등이 포함된 명예훼손성 게시물 및 댓글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허위와 억측성 영상물, 게시글은 즉각 내려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이후에도 이와 같은 행위가 지속될 경우 당사는 강력한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장례 절차 후 엄중하게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선처나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사진공동취재단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