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케이쇼 대체 영입' 이숭용 감독 "커브 좋게 봤다, 경쟁력 있을 듯"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충분히 경쟁력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SSG 랜더스는 22일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총액 180만엔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옴에 따라, 2024시즌부터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시라카와 케이쇼는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는 2005년에 창단된 독립리그 팀으로 지난해 소속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201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일본 프로야구(NPB) 드래프트에서 신인지명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팀의 에이스로 3년간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전한 시라카와 케이쇼는 올시즌 6경기 29이닝 4승1패 평균자책점 2.17(리그 3위) 31탈삼진(리그 2위)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3시즌에는 15경기 55⅔이닝 4승3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앞서 SSG는 로버트 더거의 부진이 길어지자 신속하게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단, 드류 앤더스를 57만 달러에 영입했다. 이 또한 올 시즌 1호 외국인 교체였다. 지난 3일 한국에 입국한 앤더슨은 1군 경기에 나서며 투구수와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10일 KIA전에서 3이닝 6K 무실점, 17일 키움전에서 3이닝 4K 1실점을 했다. 

2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이숭용 감독은 "(구단에) 고맙게 생각을 한다. 나도 프런트를 3년 이상 해봤는데, 그 결정을 하고 이렇게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바로바로 신속 정확하게 한다는 게 현장 입장, 감독 입장에서는 되게 고맙다"면서 "특히 우리 선발들이 조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어 이렇게 빨리 움직이면 큰 도움이 된다"고 얘기했다.



곧 합류하게 될 시라카와 케이쇼에 대해서는 "영상으로 봤을 때는 직구 스피드가 있고, 폼 자체도 와일드하더라. 키에 비해서 릴리스 포인트가 높았다. 그리고 커브를 굉장히 좋게 봤다. 그래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와서 위기 상황에서 대처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그것만 조금만 체크하면 될 것 같다. 던지는 건 마음대로 씩씩하게 던지면 된다. 내가 와일드하고 거칠게 들어가는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그런 스타일인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아직 입국 날짜는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계속 공을 던지고 있던 만큼 빠르게 실전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숭용 감독은 "몸 상태도 다 되어 있을 것이고, 들어오기만 하면 2~3일이면 바로 던지게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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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