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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 덕분에 이겼습니다"...'9시즌 연속 10홈런' 김재환은 동료들에 공을 돌렸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5.22 01:33 / 기사수정 2024.05.22 01:33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1,3루 두산 김재환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1,3루 두산 김재환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김재환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4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8-6 승리에 기여했다.

김재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돌아갔다.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1회말 2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재환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SSG 선발 이건욱의 3구 직구를 노렸으나 파울 홈런에 그쳤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1,3루 두산 김재환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1,3루 두산 김재환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김재환은 좌절하지 않았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SSG 선발 이건욱의 5구 136km/h 커터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김재환의 시즌 10호 홈런으로, 비거리는 127m로 측정됐다. 이로써 김재환은 2016년 이후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23번째 기록이다.

두산이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김재환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4번타자 김재환이 1회말에 결정적인 2점 홈런을 터뜨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1,3루 두산 김재환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1,3루 두산 김재환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김재환은 "오랜만에 4번 타자로 출장했는데, 매 타석마다 타격 메커니즘에만 신경 쓰려고 했다. 집중하다 보니까 홈런도 치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지난해보다 10홈런을 빨리 달성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환은 투수들의 활약도 언급했다. 그만큼 승리로 향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두산은 8-2로 앞선 9회초에만 대거 4실점하면서 흔들렸고, 결국 마무리투수 홍건희에 이어 신인 김택연까지 호출했다. 그나마 김택연이 9회초 1사 1·2루에서 김민식의 병살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두산으로선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김재환은 "선발투수인 (최)원준이가 5이닝을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 호투해준 원준이에게 고맙다. 마지막에 2아웃을 잡아낸 (김)택연이도 그렇고 오늘의 승리는 9이닝을 잘 막아준 투수들 덕분"이라며 투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3회말 무사 1루 두산 김재환이 라모스의 1타점 2루타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3회말 무사 1루 두산 김재환이 라모스의 1타점 2루타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16년부터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생산 중인 김재환은 2022년까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으나 지난해 132경기 405타수 89안타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4로 부진했다. 4월 한 달간 85타수 17안타 타율 0.200 6홈런 19타점에 그치는 등 올 시즌 초반에도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김재환은 5월 들어 서서히 타격감을 찾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재환은 "마지막으로 끝까지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홈런 기록도, 팀 승리도 팬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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