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득점 폭발+3위 사수…박진만 감독 "코너가 상대 타선 효과적으로 막았다" [인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경기 중반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승리를 맛봤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12-4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24승1무18패, 3위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8회초 연속 타자 홈런을 터트린 이성규와 김헌곤이 팀 승리에 기여했고, 류지혁도 안타 3개 포함 5출루 활약을 펼쳤다.

경기의 주도권을 먼저 잡은 팀은 SSG였다. 3회말 이지영의 솔로포와 최지훈의 1타점 3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삼성이 4회초 류지혁의 1타점 적시타로 따라붙자 SSG는 4회말 1점을 뽑아내면서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좌절하지 않았다. 6회초 김영웅의 솔로포로 격차를 좁혔고, 8회초 류지혁의 1타점 2루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이성규, 김헌곤이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하면서 6-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의 불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삼성은 9회초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을 포함해 대거 6점을 뽑아내면서 2이닝 연속 빅이닝을 완성,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 사이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코너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7이닝을 책임졌고, 김재윤과 오승환이 각각 ⅔이닝 무실점과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선발투수 코너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면서 7회까지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며 약속의 8회를 만드는 초석을 깔아줬다"며 "다음 등판에서도 오늘처럼 공격적인 투구 패턴을 유지한다면 계속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코너의 호투를 칭찬했다.



타자들의 활약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박 감독은 "타선에선 김영웅, 류지혁, 이성규, 김헌곤이 집중력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서 한순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타구들을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주중 3연전을 1승1패(15일 경기 우천취소)로 마감하게 된 박진만 감독은 "오늘 밤 기분 좋게 대구로 내려가 주말 3연전에서 홈 팬들께 최선을 다하는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17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좌완 이승현이 '고졸루키' 황준서와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