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선발투수 엄상백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버텨야 산다.
KT 위즈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선발투수 엄상백을 말소하고 구원투수 김영현을 등록했다.
엄상백의 말소는 예정된 수순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14일 수원 롯데전서 취재진과 경기 전 인터뷰 도중 "엄상백은 오늘(14일) 등판 후 잠시 엔트리에서 빠진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15일 "(엄)상백이는 어깨가 계속 무겁다고 한다.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팔이) 늦게 풀린다고 하더라. 관리 차원에서 휴식이 필요한 것 같아 한 번 빼줬다"고 전했다. 그는 "한 턴만 거르고 돌아올 것이다. (열흘 뒤인) 다음 주 토요일(25일)에 온다"고 덧붙였다.
직접 휴식을 요청한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이름도 나왔다. 벤자민은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 투구 수 21개를 기록했다. 왼쪽 팔꿈치에 불편감을 호소하며 갑작스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튿날인 13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어깨, 팔꿈치 등에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벤자민은 왼쪽 팔꿈치 쪽 전완근 부위에 불편감을 느끼며 최대 3주간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 감독의 수락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KT 위즈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해 투구하다 팔에 이상을 느껴 투수 손동현과 교체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은 "팔꿈치에 뼛조각이 조금 있는데 약물 치료하면 괜찮다고 한다. 그런데 공을 던질 때 타점이 올라가면 신경을 건드리는 듯하다"며 "검사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데 본인이 찝찝하다고 한다. 우선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주사 맞고 약물 치료를 진행하면 일주일 뒤엔 나아질 것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아쉽지만 3주 안에 돌아와 잘 던져준다면 고마울 것 같다"고 말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벤자민은 일주일 정도 쉬고, 다음 주부터 몸을 만들고 공을 던질 예정이다. 3주 후 (1군 경기에) 등판한다고 보면 될 듯하다"며 "2군 퓨처스리그 출전 계획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제 선발진 5명 중 남은 선수는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와 신인 원상현, 육청명뿐이다. 엄상백이 열흘 후 돌아올 때까지 두 자리를 채워야 한다.
이 감독은 주권과 성재헌을 생각 중이다. 주권은 선발 경험이 있으며 제구가 좋은 편이고, 성재헌은 2군 퓨처스리그서 선발 등판해 호투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14일 상무 야구단과의 맞대결서도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올렸다.
한편 KT는 이날 롯데전 선발 라인업을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천성호(2루수)-박병호(1루수)-황재균(3루수)-신본기(유격수)-김병준(중견수)으로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쿠에바스다.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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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