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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공략, 쉽지 않을 것 같아요"...절반만 맞은 NC 예측, 후반 집중력 문제였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4.05.15 08:19 / 기사수정 2024.05.15 08:19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3차전에서 연장 12회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3차전에서 연장 12회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가 4시간 30분 혈투에도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패배를 모면한 것도 수확이라면 수확이지만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던 게임을 놓친 아쉬움이 더 컸다.

NC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3차전에서 연장 12회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NC는 이날 선발투수 카스타노가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최근 불펜 소모가 컸던 상황에서 카스타노가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 준 것도 고무적이었다.  

NC 타선도 게임 초반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한화 선발투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상대로 6회까지 2점을 뽑아냈다. 이때까지 8안타 1사구 1볼넷에도 적시타가 적었던 건 옥에 티였지만 NC가 충분히 계산했던 일이었다.

NC는 지난달 17일 안방 창원에서 류현진과 2024 시즌 처음으로 격돌한 바 있었다. 류현진은 당시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 5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3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제 몫을 해줬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 5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3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제 몫을 해줬다. 사진 한화 이글스


NC는 당시 김성욱이 류현진에게 뽑아낸 3점 홈런을 제외하면 류현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류현진이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자 타자들이 쉽게 대처하지 못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 때문에 14일 게임에 앞서 "4월 17일 창원에서 류현진을 만났을 때도 우리가 굉장히 어려웠다. 김성욱이 홈런을 쳐준 덕분에 이기기는 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오늘 게임도 타자들이 류현진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선취점을 얻는 데 의미를 두고 (희생 번트) 작전 등을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NC는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한 1회초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났다. 테이블 세터 손아섭, 서호철이 삼진을 당하면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당했다.

하지만 NC 타선은 2회초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킨 6회초까지 매 이닝 주자들이 출루하면서 류현진과 한화를 압박했다.


NC는 다만 2회초 1사 1루, 3회초 2사 1·2루, 4회초 1사 1루에서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카스타노가 류현진과 함께 투수전을 펼치면서 대등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류현진에게 고전한 게 사실이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서호철.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3차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5회초 선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내야수 서호철.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3차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5회초 선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NC는 그러나 5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의 출루, 도태훈의 희생 번트로 잡은 득점권 찬스를 기어이 살려냈다. 2사 2루에서 서호철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어냈다.

NC는 1-3으로 역전당한 뒤 맞은 6회초 공격에서도 류현진을 물고 늘어졌다. 2사 1·2루에서 도태훈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 한화 벤치를 당황하게 했다. 

NC는 비록 6회초 계속된 2사 1·3루 동점 기회에서 손아섭이 류현진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동점은 불발됐지만 류현진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NC는 기세를 몰아 7회초 한화 불펜을 무너뜨렸다. 2사 만루에서 터진 김형준의 3타점 2루타로 스코어를 5-3으로 만들었다. 필승조를 가동해 8, 9회말을 넘기면 2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3차전에서 7회초 역전 3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3차전에서 7회초 역전 3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NC는 셋업맨 류진욱이 8회말 선두타자 최인호, 김태연을 범타로 처리할 때만 하더라도 승리가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류진욱이 안치홍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페라자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게임 흐름이 묘해졌다.

NC는 1점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2사 2루에서 마무리 이용찬을 조기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용찬이 한화 4번타자 노시환을 막아주기를 바랐지만 결과는 동점 1타점 2루타 허용이었다.

NC는 결국 승리 대신 연장 12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12회초 1사 만루 찬스를 놓친 10회초 2사 1·2루, 11회초 1사 1루, 12회초 1사 만루 등 다시 승기를 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타선 응집력이 부족했다.

NC는 외려 9회말 1사 2루, 10회말 무사 1루, 11회말 2사 2루, 12회말 2사 1·2루 등 숱한 위기 때마다 끝내기 안타를 내주지 않은 부분에 안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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