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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4차례 끝내기 찬스 '헛방망이'…류현진 잘 던지고도 '타선' 야속했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4.05.15 06:39 / 기사수정 2024.05.15 06:50

한화 이글스 안치홍이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3차전에서 8회말 솔로 홈런을 기록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는 이날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로 비겼다. 9~12회 끝내기 찬스가 계속 있었지만 타선이 침묵해 이기지 못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안치홍이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3차전에서 8회말 솔로 홈런을 기록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는 이날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로 비겼다. 9~12회 끝내기 찬스가 계속 있었지만 타선이 침묵해 이기지 못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패배를 모면하고도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겼다. 충분히 역전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도 마지막 한 조각이 부족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3차전에서 연장 12회 5-5 무승부로 비겼다. 4시간 30분 넘는 혈투를 소득 없이 마쳤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이 제 몫을 해줬다. 5회까지 NC 타선을 5피안타 1사구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주면서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한화 타선도 5회말 침묵을 깼다. 0-1로 끌려가던 가운데 2사 1·3루에서 김태연의 3점 홈런이 폭발하면서 단숨에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2사 1·3루 동점 위기에서 NC 캡틴 손아섭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화의 리드를 지켜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3차전에서 경기 중 김태연과 대화하고 있다. 한화는 이날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로 비겼다. 9~12회 끝내기 찬스가 계속 있었지만 타선이 침묵해 이기지 못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3차전에서 경기 중 김태연과 대화하고 있다. 한화는 이날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로 비겼다. 9~12회 끝내기 찬스가 계속 있었지만 타선이 침묵해 이기지 못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하지만 한화는 7회초 불펜이 무너졌다. 김규연이 제구 난조 속에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급히 투입된 이민우가 김형준에게 3타점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스코어가 3-5로 뒤집히면서 한화가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한화는 8회말 공격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2사 후 안치홍의 솔로 홈런, 페라자의 2루타, 노시환의 1타점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극적인 5-5 동점을 만들었다. NC가 마무리 이용찬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진 상태였기 때문에 게임 흐림이 한화에게 유리해 보였다.

그러나 한화는 끝내 승기를 잡지 못했다. 계속된 8회말 2사 2루에서 최재훈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역전이 불발됐다. 9회초 주현상의 무실점 이후 9회말 1사 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안타가 터지지 않았다. 문현빈이 삼진, 최인호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한화는 연장 10회말에도 선두타자 김태연이 안타로 출루, 끝내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화 벤치는 여기서 고심 끝에 안치홍에게 강공을 지시했다. 희생 번트보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안치홍의 타격감을 믿고 갔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3차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5-5로 비겼다. 한화는 이날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로 비겼다. 9~12회 끝내기 찬스가 계속 있었지만 타선이 침묵해 이기지 못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3차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5-5로 비겼다. 한화는 이날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로 비겼다. 9~12회 끝내기 찬스가 계속 있었지만 타선이 침묵해 이기지 못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하지만 안치홍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외려 NC의 기만 살려줬다. 한화는 1사 1루에서 페라자가 삼진, 노시환이 2루수 뜬공에 그치면서 연장 11회초로 승부가 이어졌다.

한화는 연장 11회초 무실 점 후 11회말 선두타자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분위기가 살아났지만 자멸했다. 후속타자 이도윤의 희생 번트가 NC 투수 김영규의 정면으로 향한 게 문제였다. 김영규는 타구를 집어 들자마자 지체없이 2루 송구로 연결, 1루 주자를 포스 아웃 시켰다.

한화는 결국 11회말 무득점에 그쳤다. 1사 1루에서 이원석, 문현빈의 연속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외려 12회초 1사 만루를 실점 없이 막은 게 천만 다행이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3차전에서 8회말 동점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한화는 이날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로 비겼다. 9~12회 끝내기 찬스가 계속 있었지만 타선이 침묵해 이기지 못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3차전에서 8회말 동점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한화는 이날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로 비겼다. 9~12회 끝내기 찬스가 계속 있었지만 타선이 침묵해 이기지 못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의 결승점은 마지막 순간에도 나오지 않았다. 12회말 1사 후 김태연이 볼넷 출루에 이은 2루 도루 성공, 2사 후 페레자의 자동 고의사구로 2사 1·2루 끝내기 찬스가 차려졌지만 여기까지였다. 4번타자 노시환이 NC 우완 김재열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무승부로 게임이 종료됐다.

한화는 지난 12일 키움을 8-3으로 꺾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8회말 동점을 만들고 충분히 연승을 이어갈 여지가 있었지만 승부처에서 타자들의 클러치 본능이 아쉬웠다.

한화는 이날 무승부로 시즌 16승 24패 1무를 기록, 키움 히어로즈(17승 24패)에 밀려 공동 8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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