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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완벽투+한유섬·에레디아·오태곤 홈런 쾅쾅쾅!…SSG, 삼성 9-2 완파하고 2연승 [문학:스코어]

기사입력 2024.05.14 22:12 / 기사수정 2024.05.14 22:12

2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개막 경기, 6회초 2사 만루 위기를 지운 SSG 오원석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개막 경기, 6회초 2사 만루 위기를 지운 SSG 오원석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좌완 영건 오원석의 호투와 홈런 세 방에 힘입어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9-2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23승1무19패가 됐다.

선발투수 오원석은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삼성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건 프로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타선에선 부상을 털고 돌아온 한유섬이 2점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홈런 1개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교체 출전한 오태곤도 7회말 2점홈런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23승1무18패가 된 삼성은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선발투수 원태인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면서 2패째를 떠안았다. 5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했으나 팀 패배에 웃을 수 없었다.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2사 만루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숨을 고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2사 만루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숨을 고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삼성(투수 김태훈 등록 / 투수 육선엽 말소): 류지혁(2루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오재일(지명타자)-김헌곤(우익수)-강민호(포수)-김성윤(중견수), 선발투수 원태인

-SSG(외야수 한유섬 등록 / 13일 투수 송영진 말소):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하재훈(우익수)-김민식(포수)-최경모(2루수), 선발투수 오원석

▲기선제압에 성공한 SSG, 한유섬의 투런포까지

두 팀 모두 1회를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SSG 중견수 최지훈이 그림같은 수비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2회초 1사에서 이재현이 친 타구가 가운데 담장을 향해 뻗어갔는데, 최지훈이 담장 앞에서 점프 캐치를 시도해 공을 잡았다.


1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외야수 최지훈이 2회초 1사에서 이재현의 장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로 낚아채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1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외야수 최지훈이 2회초 1사에서 이재현의 장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로 낚아채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그 흐름은 공격까지 이어졌다. 2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후속타자 고명준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하재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루주자 한유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사 2루의 기회를 맞은 김민식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원태인의 5구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그 사이 2루주자 하재훈이 홈으로 달려들면서 스코어는 2-0.

SSG의 방망이는 3회말에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2사에서 에레디아가 유격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한유섬이 원태인의 2구 127km/h 체인지업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한유섬의 시즌 12호 홈런.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2사 1루 SSG 한유섬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2사 1루 SSG 한유섬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이닝 연속 득점권 위기에도 무너지지 않은 오원석

3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삼성은 4회초 류지혁과 구자욱의 연속 삼진 이후 맥키넌, 김영웅의 연속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재현이 유격수 땅볼로 돌아서면서 이닝 종료.

5회초에도 흐름이 비슷했다. 오재일과 김헌곤이 각각 2루수 땅볼, 투수 직선타를 기록한 뒤 강민호와 김성윤이 연속 안타로 오원석을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류지혁이 1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1루수 고명준이 몸을 날려 류지혁의 타구를 낚아채면서 오원석에게 힘을 실어줬다.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한 오원석은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에 도전했다. 6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을 7구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한 데 이어 후속타자 맥키넌을 공 1개 만에 땅볼로 잡았다. 2사에선 김영웅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2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개막 경기, 6회초 SSG 오원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개막 경기, 6회초 SSG 오원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마지막까지 이변 없었다, 홈런으로 승기 굳힌 SSG

SSG가 7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한 가운데, 오재일이 7회초 1사에서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SSG 두 번째 투수 최민준을 압박했다. 그러나 김헌곤이 삼진을 당한 뒤 강민호의 3루수 땅볼 때 1루주자 김재상이 2루에서 포스아웃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4점 차의 리드로 만족하지 않은 SSG는 7회말 홈런 두 방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최지훈의 뜬공 이후 최정과 박성한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1사 1·3루에서 좌완 이승민을 만난 에레디아가 이승민의 3구 140km/h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에레디아의 시즌 7호 홈런. 비거리는 120m였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후속타자 한유섬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오태곤이 이승민의 2구 125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오태곤의 시즌 첫 홈런으로 두 팀의 스코어는 9-0까지 벌어졌다.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2사 2,3루 SSG 에레디아가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2사 2,3루 SSG 에레디아가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이성규가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뒤 김지찬과 맥키넌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1사 만루로 연결했다. 하지만 김영웅의 삼진, 이재현의 2루수 땅볼로 단 한 명의 주자도 홈을 밟지 못했다.

8이닝 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삼성은 9회초 김헌곤의 투런포로 0의 행진을 멈췄으나 더 이상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9회초 2사 1루에선 SSG 투수 박민호의 초구가 몸쪽으로 날아오자 삼성 구자욱이 흥분했고, 두 팀의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은 일단락됐고, 구자욱의 중견수 뜬공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삼성: 원태인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이승민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5실점

-SSG: 오원석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최민준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한두솔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최현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실점-박민호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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