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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비열한 방법으로 이적 자금 채운다? 훈련장을 자기네 그룹에 셀프 판매했다

기사입력 2024.05.13 16:50 / 기사수정 2024.05.13 16:50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번 큰 손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적 자금은 훈련장을 자신들에게 팔아서 얻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첼시 소식에 정통한 사이먼 필립스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첼시가 이적 시장에서 더 많은 지출을 위해 FFP(재정적 페어플레이)/PSR(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을 피하기 위한 교활한 계획을 생각해 냈다"며 "첼시가 코밤에 있는 첼시 훈련장을 자신들에게 팔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첼시는 PSR 규칙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PSR이란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3시즌 동안 1억 500만 파운드(약 18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한다. 한 시즌당 3500만 파운드(약 600억원)의 손실까지는 허용된다. 이번 시즌의 장부는 6월 30일까지다.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PSR을 위반한 혐의로 각각 승점 6점, 4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두 팀 모두 승점 삭감으로 인해 강등권 경쟁을 펼쳐야 했고 다행히도 두 팀 모두 잔류에 가까워졌다. 에버턴은 잔류가 확정됐고 노팅엄도 사실상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2022년 토드 볼리 구단주가 부임한 이후로 10억 파운드(약 1조 700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0억 원이 넘는 메이슨 마운트나 카이 하베르츠 등의 선수도 팔며 수익을 얻기는 했으나 지출이 훨씬 많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첼시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판매에만 나설 것으로 보였으나 선수를 영입한다는 전망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첼시가 이번 여름 동안 FFP와 PSR로부터 안전할 것이며 이를 준수하기 위해 6월 말 이전에 많은 선수를 팔 필요가 없다"는 발표를 했다. 많은 사람의 예상을 깬 것이었다.

첼시가 손실을 메운 것은 선수 판매가 아닌 훈련장 판매였다. 다른 그룹에 판 것도 아니고 자신들 그룹에 팔아 장부상에 돈을 벌었다고 남겼다는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재정 고문이었던 금융 전문 변호사인 스테판 보슨은 SNS를 통해 "첼시는 코밤 훈련장을 자체 그룹에 판매하려고 시도했거나 이미 실제로 판매했다"며 "그들의 변호사들은 2월 초에 이 거래 등록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보슨 변호사는 훈련장을 판매하는 것을 프리미어리그 공식 사무국의 승인을 받았는지 실제 수익이 그렇게 큰지 등의 의문을 남겼다. 어떻게 보면 편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첼시는 이번 여름 선수 영입 이전에 선수단 정리가 급선무다. 영입 자금 마련의 이유도 있지만 선수단이 너무 거대해 선수단 관리가 어렵다.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선수단을 줄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첼시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볼리 구단주 부임 이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고 지난 시즌은 리그 12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도 한때 10위권 밖으로 벗어났으나 시즌 막판 3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7위까지 올렸다.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럽 대항전 진출을 목표로 마지막까지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테판 보슨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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