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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사랑'이 KT '백투백' 이겼다, 최준호 감격의 첫승..."더 자랑스러운 아들 될게요"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5.12 18:33 / 기사수정 2024.05.12 18:33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최준호. 5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입단 2년차에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 김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최준호. 5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입단 2년차에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최준호가 평생 잊지 못할 프로 무대 첫승을 손에 넣었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KT 위즈 타선을 구위로 눌러버리고 팀의 7연승을 견인했다.

최준호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 팀의 12-4 대승을 견인했다.

최준호는 이날 최고 149km, 평균 147km를 찍은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스플리터 두 종류의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수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85구로 6이닝을 던지면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와 마수걸이 승리를 모두 챙겼다.

최준호는 경기 종료 후 "야수 선배님들이 점수를 많이 내주신 덕분에 편한 상황에서 내 공을 믿고 던질 수 있었다"며 "특히 팀이 연승 분위기였기 때문에 흐름을 깨고 싶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양의지 선배의 사인만 믿고 던졌다"며 "1회초 백투백 홈런을 허용해 '오늘 쉽지 않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긴장이 풀리면서 이후부터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최준호. 5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입단 2년차에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 김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최준호. 5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입단 2년차에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 김한준 기자


최준호는 이날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백호,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1회초를 추가 실점 없이 끝낸 뒤 2회초 KT 공격을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두산 타선도 최준호에게 힘을 실어줬다. 2회말에만 5득점을 뽑아내면서 게임을 뒤집었다. 최준호도 화끈한 득점 지원에 5회까지 KT 타선을 꽁꽁 묶어내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최준호는 공격적인 투구로 투구수를 줄이면서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곧바로 문상철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았다.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프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두산이 넉넉한 리드를 바탕으로 KT를 제압하면서 7연승과 함께 최준호의 프로 데뷔 첫승도 완성됐다. 게임 종료 후 1루 쪽 두산 홈 팬들은 최준호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최준호. 5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입단 2년차에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 김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최준호. 5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입단 2년차에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 김한준 기자


최준호는 지난해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023 시즌은 우측 팔꿈치 피로골절로 대부분의 시간을 재활에 매진했다. 2년차를 맞은 올해는 건강한 몸으로 초반부터 1군에서 중용되고 있던 가운데 홈구장에서 프로 데뷔 첫승의 기쁨까지 맛봤다.

최준호는 이날 부모님이 경기장에서 자신의 투구를 지켜본 가운데 승리투수가 되면서 기쁨이 더 컸다. 천안에 거주 중인 최준호의 부모님은 전날 게임 우천취소 후 귀가했지만 이튿날 아들의 선발등판을 직관하기 위해 새벽부터 다시 잠실로 향했다.

최준호는 "1군에 올라온 뒤 등판하는 날마다 부모님께서 천안에서 올라오셨다"며 "전날 우천취소로 인해 경기를 못 보고 내려가셨는데 오늘 새벽에 아침밥을 먹이시겠다고 요리를 해 다시 올라오셨다. 부모님과 아침 식사를 하고 야구장에 왔는데 든든한 집밥이 큰 힘이 된 것 같다.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다치지 않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어 많은 효도하겠다. 사랑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많은 홈팬분들 앞에서 연승을 잇는 날 데뷔 첫 승리를 한 것도, 더블헤더 경기인 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팀에 보탬이 된 것도 모두 기분 좋다. 감독님께서도 경기 후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믿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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