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씩 치르며 발전하고 있어"…'1선발 같은 5선발' 손주영 호투, 염갈량도 미소 [사직 현장]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손주영은 한 경기씩 치르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롯데와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선발 투수 손주영과 포수 박동원이 '고향팀' 롯데를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손주영은 경기 초반부터 인상적인 투구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최종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현재 손주영은 팀의 5선발을 맡고 있지만, 기록은 1선발 못지않다. 디트릭 엔스-케이시 켈리-최원태-임찬규 중 손주영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선수는 없다. 1선발 같은 5선발인 셈이다. 

이날 손주영 뒤로 등판한 LG 구원진의 활약도 돋보였다. 특히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8회말 1사 후 등판해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져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박동원이 돋보였다. 6회초 홈런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손주영이 한 경기씩 치르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주는 좋은 피칭을 해줬다. 터프한 상황에서 중간 투수들이 자기역할을 잘해줬다. 특히 유영찬이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져 마무리로서 자리를 확고히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6회말과 8회말 문성주와 홍창기의 좋은 수비가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계속 끌고 갈 수 있게 해줬다. 승리의 발판이 된 집중력 있는 수비를 칭찬해주고 싶다. 타선에서 박동원이 3안타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어주었고 구본혁이 선취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버스터)앤드런을 성공해 결승타로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야수진을 향해서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2만 2758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홈 팀 롯데 관중이 많았지만, LG 원정 팬들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향한 힘찬 응원을 보냈다. 염 감독은 "오늘(11일) 멀리 부산까지 많은 팬이 찾아와주셨다. 그 응원해주신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LG. 12일 선발 투수로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서는 강효종을 선택했다. 강효종은 현재 왼쪽 중둔근(엉덩이 뒤쪽 근육) 불편함으로 빠진 최원태를 대신해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5경기 1승 1패 26⅓이닝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LG와 마찬가지로 대체 선발을 예고했다. 홍민기가 선발로 나선다. 현재 팀은 이인복이 부진하며 퓨처스리그로 향했고,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홍민기를 선택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5경기 1승 19⅔이닝 평균자책점 1.37이다. 

LG와 롯데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는 12일 오후 2시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