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21 13:44 / 기사수정 2011.08.21 13:44
분노로 가득찬 새 용틀임 마당
[불멸의 유니콘]
SK와이번스가 지난 7월 용틀임마당을 폐쇄한데 이어서, 김성근 감독까지 해임하고 이만수 2군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이에 SK와이번스의 팬들은 들끓고 있다. 관중 난입은 기본이고 그라운드에 난입에 유니폼을 태우고, 또한 경기내내 피켓시위를 하는 등 팬들의 분노는 커져만 가고 있다.
한편, SK와이번스의 용틀임마당 폐쇄 이후 8월 18일 팬들은 용틀임 마당이라는 클럽을 만들었다. 이 클럽은 만든지 고작 사흘남짓 됐지만 회원수가 1300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속도로 SK팬이 모여 들고 있다.
또한 용틀임 마당의 게시판은 용틀임마당, 항의합시다, 티켓양도, 연간회원권 환불논의, W클럽 탈퇴논의, 김성근 감독님께로 이루어져 있는데 용틀임 마당을 제외한 게시판들은 이름만으로도 최근 구단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 할 수 있다.
특히 항의합시다 게시판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항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A팬은 응원지정석을 단체로 구매해서 침묵시위를 하는 방법을 제안했고, B팬은 SK스폰서에게 항의해서 스폰서해지를 유도하거나, SK제품 불매운동까지 제안했다. 또한 C팬은 지하철, 버스 광고를 제안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항의하자는 글들이 있다. 이 것들 중에는 탁월한 항의방법도 , 다소 황당한 항의 방법도 있지만 SK와이번스 팬들의 슬픔과, 분노는 충분히 강하게 느껴진다.
또한 김성근 감독님께 게시판에는 단 하루만에 많은 팬들이 글을 남겨서 일방적인 해임 통보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비록 김성근 감독은 읽어볼 확률이 희박하겠지만, 김성근 감독에 대한 와이번스 팬들의 신뢰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더 이상 이런식의 야구단 운영은 안된다. 프런트가 현장과 소통하지 않고, 팬들과 소통하지 않는다면 SK와이번스 구단은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한번에 다 무너뜨려 버릴 수도 있다. 더이상은 모 기업의 "생각대로 X" 문구처럼 구단의 생각대로만 구단을 운영한다면 팬들은 구단을 외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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