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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롯데, 고승민-이주찬-전준우 '슈퍼 자이언츠포' 5연승 견인…'최하위 탈출 눈앞' 롯데, 9위 한화전 쓸어담았다 [사직:스코어]

기사입력 2024.05.09 22:35 / 기사수정 2024.05.10 00:05

고승민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말 2점 홈런을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말 2점 홈런을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홈런포를 터트린 고승민과 이주찬 등 19안타 18득점으로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며 시즌 첫 5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전에서 1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해 시즌 전적 13승 1무 22패가 됐다.

반면 한화는 이날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14승 23패다. 최하위 추락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리그 최하위 롯데와 9위 한화. 이날 경기 롯데가 승리한 결과로 양 팀의 승차는 '0'이 됐다. 다만, 롯데는 승률 0.371, 한화는 승률 0.378이기에 롯데가 승률에서 밀려 순위 변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동희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롯데 자이언츠


◆'돌아온' 롯데 한동희 VS 한화 이명기… 양 팀 선발 라인업 발표

롯데와 한화 모두 하루 전(8일/롯데 6-1 승)과 다른 선발 라인업을 가져왔다.

롯데는 비장의 무기로 한동희 카드를 선택했다. 이날 1군에 합류한 한동희는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팀은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한동희(3루수)-박승욱(유격수)-유강남(포수)-김민석(좌익수), 선발 투수 나균안(올해 7경기 1승 4패 34⅓이닝 평균자책점 5.77)으로 진용을 갖췄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일단 (한)동희를 한 번 내보려고 한다. (손)호영이가 있으면, 동희가 지명타자를 칠 수도 있지만, 호영이가 없다. 정훈도 수비할 상태가 아니다. (이)주찬이도 계속 내보내면 잘할 것 같은데, 동희도 써봐야 한다"라고 라인업 변화를 얘기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지난 7일 1군에 합류한 이명기가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했다. 선발 투수는 펠릭스 페냐(올해 7경기 3승 3패 33⅔이닝 평균자책점 4.54)로 선택했다. 그 뒤를 받칠 야수진은 최인호(좌익수)-황영묵(유격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이명기(지명타자)-문현빈(2루수)-박상언(포수)-정은원(중견수)으로 구성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채은성의 타격 컨디션이 너무 안 좋은데, 나균안과 상대 전적도 안 좋다(타율 0.083/12타수 1안타). 그나마 컨디션이 괜찮다면, 상관없이 나가겠지만. 타격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에서 상대 전적까지 안 좋다. 이명기가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 좋은 상태에서 올라와 겸사겸사 (채)은성이는 쉬어간다. 뒤에서 대타 준비를 할 것이다. 그 정도 변화다"라고 설명했다.

고승민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말 2점 홈런을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말 2점 홈런을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자이언츠


◆초반부터 화력 폭발…롯데 타선, 대량 득점

경기 초반 롯데는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조금씩 벌려나갔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1회말. 고승민의 스윙 한 방에 균형이 맞춰졌다.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페냐의 포심 패스트볼에 벼락같은 스윙을 휘둘러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2점 홈런(시즌 2호)을 쳐 2-2 동점을 완성했다. 이후 전준우의 볼넷과 나승엽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는 한동희가 2타점 2루타를 쳐 4-2로 앞서 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롯데는 더욱 몰아치며 한화 마운드를 압박했다. 2회말 1사 후 윤동희의 좌전 안타와 도루, 고승민의 우익수 뜬공이 나와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레이예스가 1타점 2루타를 때려 5-2가 됐다.

계속해서 3회말 롯데는 또 추가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한동희가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후 유강남과 윤동희의 볼넷 등이 나오며 만들어진 2사 만루. 고승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한 점을 추가 6-2로 달아났다. 이후 레이예스는 2타점 적시타를 쳐 8-2로 격차를 벌렸다.

나균안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 3이닝 4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떠났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 3이닝 4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떠났다. 롯데 자이언츠


◆6이닝 10K 무실점 기세 어디로…나균안 충격의 3이닝 조기 강판

올해 한화 상대로 강렬한 투구를 선보였던 나균안.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떠났다.

나균안은 경기 초반 한화 타선에 공략당했다. 1회초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2루타를 맞으며 힘겹게 시작했다. 황영묵을 1루수 땅볼로 잡은 1사 3루에서는 페라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0-1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이후 노시환과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는 이명기의 2루수 땅볼에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교환해 0-2가 됐다.

이후 실점은 없었지만, 나균안은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2회초 볼넷, 3회초 좌전 안타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팀이 8-2로 앞선 4회초 나균안은 추가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문현빈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포를 맞아 8-3이 됐고, 이후 박상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투수 김상수가 나균안의 배턴을 이어받았다. 첫 타자 정은원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이후 최인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가 됐다. 이후 황영묵에게 내야 안타로 1타점 적시타를 내줘 8-4로 나균안의 실점이 추가 됐다. 팀은 1사 3루에서 페라자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8-5로 추격당했다. 

나균안은 지난달 2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보였다. 많은 기대를 안고 이날 등판에 나섰으나 최종 성적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이주찬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말 한동희를 대신해 대주자로 교체 출전. 6회말 생애 첫 홈런포를 터트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자이언츠
이주찬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말 한동희를 대신해 대주자로 교체 출전. 6회말 생애 첫 홈런포를 터트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자이언츠


◆'위대한 형제' 이주찬 대포 쾅!…KO 펀치 날린 롯데

동생에게 질주 없다. 이주찬이 홈런포를 쏘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주찬은 4회말 주루 과정에서 다친 한동희를 대신해 대주자로 출전했다. 이후 맞이한 첫 타석. 이주찬은 자신의 공격 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6회말 1사 후 구원 투수 장민재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1호)를 쳐 9-5로 도망갔다. 이후 롯데는 추가점 생산에 열을 올렸다. 박승욱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유강남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0-5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이날 이주찬과 함께 친동생 이주형(키움)도 홈런포를 쳐 눈길을 끌었다. 이주형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위대한 형제'는 나란히 대포를 쳐내며 아름다운 하루를 장식했다.

전준우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8회말 만루 홈런을 쳐 18-5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8회말 만루 홈런을 쳐 18-5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8회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나승엽의 3루타에 이어 이주찬이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1,3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박승욱이 1타점 적시타를 쳐 11-5로 달아났다. 계속되는 무사 1,3루 득점 기회에서는 유강남과 김민석,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14-5가 됐다. 계속해서 한화 마운드를 두들긴 롯데. 1사 만루에서 전준우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만루 홈런(시즌 5호)을 쳐 18-5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현희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구원 등판. 1.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구원 등판. 1.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구원 등판 1.2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구원 등판 1.2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VS 한화, 누가 누가 잘했나

롯데가 한화 상대로 두 경기 모두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김상수(⅓이닝 1실점)-한현희(1⅔이닝 무실점)-임준섭(⅓이닝 무실점)-전미르(1⅔이닝 무실점)-진해수(⅓이닝 무실점)-최준용(⅔이닝 무실점)-현도훈(1이닝 무실점)이 차례대로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김상수는 통산 600번째 경기에 나섰다. 이는 KBO 리그 통산 28번째 기록이다. 

타선은 19안타 18득점으로 대폭발. 고승민과 이주찬, 전준우가 홈런포를 쏘아 올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준우는 4타점, 레이예스와 고승민은 3타점을 올렸다.

반면 한화는 페냐가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시즌 4패(3승)를 떠안았다. 구원 투수로는 장시환(⅓이닝 2실점)-이충호(⅓이닝 1실점)-박상원(1⅓이닝 무실점)-김범수(⅔이닝 무실점)-장민재(1⅓이닝 무실점)-장지수(1이닝 7실점 6자책점)-김규연(1이닝 1실점)이 등판했다.

타선은 13안타를 쳤지만, 단 5득점에 그쳤다. 최인호가 3안타, 페라자와 노시환, 안치홍이 멀티히트를 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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