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비비(김형서)가 '화란'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수상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듯 당황한 리액션을 그대로 보여준 수상의 순간이 회자되며 유쾌함을 전하고 있다.
비비는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2019년 가수로 데뷔해 활동하던 비비는 연기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본명인 '김형서'로도 활약을 이어갔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는 '화란'으로 영화부문 신인연기상 후보에 이어 디즈니+ '최악의 악'으로 TV부문 신인연기상 후보까지 이름을 올리며 활발했던 지난 해의 활약상을 인정 받았다.
'화란'에서는 연규(홍사빈 분)의 의붓여동생 김하얀 역을 맡았으며, '최악의 악'에서는 중국 마약공장 핵심 유통책인 이해련 역을 연기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TV부문 신인연기상 트로피가 '유괴의 날' 유나에게 돌아간 가운데, 이어진 영화부문 신인연기상 수상자로는 비비가 호명됐다.
후보자들이 한데모인 5분할 화면에서 밝은 웃음으로 시상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던 비비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두 눈을 크게 뜨며 떨리는 두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면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폭소를 안겼다.
'화란'에 함께 출연한 송중기와 김창훈 감독의 응원을 받고 허겁지겁 무대 위로 올라간 비비는 "제가 상을 받을 줄 몰라서 아무것도 준비를 안 했다"며 당황했다.
화면 속에서는 '화란' 팀에게 전하는 감사 인사를 지켜보던 송중기가 안절부절 못하는 비비의 모습에 대폭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웃음을 더했다.
가족과 소속사 및 영화 관계자에게 인사를 전한 비비는 "영화와 드라마 예술을 만든 인류에도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비비의 수상 장면이 전파를 탄 후 온라인에서는 지난 2021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 어리둥절한 표정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일명 '지리둥절(지현우+어리둥절)' 짤로 화제를 모은 지현우의 수상 모습이 다시 회자되며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지난 2월 발매한 '밤양갱'으로 차트 올킬과 '밤양갱 챌린지'까지 수많은 유행을 만들어내며 가수로서도 제 몫을 다해낸 비비는 백상예술대상 수상을 통해 '배우 김형서'로도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비비는 SBS 새 드라마 '열혈사제2'에서 부산 열혈 마약팀 형사 구자영 역을 맡아 배우로의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JTBC·KBS 2TV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