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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걱정 없을 겁니다"…팀의 미래 책임질 포수, 꽃감독 '성장' 확신한다

기사입력 2024.05.06 16:44 / 기사수정 2024.05.06 17:56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개막 후 꾸준히 기회를 받은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준수는 6일 현재 26경기 64타수 24안타 타율 0.375 1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3을 기록 중이다. 표본은 그리 크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성적만 놓고 보면 기대 이상이다.

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를 졸업한 한준수는 2018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뒤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입단 첫해 1군에서 단 1경기도 뛰지 않고 퓨처스리그에서만 33경기를 소화했으며,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맛보기도 했다. 2년 차가 된 2019년에는 1군에서 7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고, 2020년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21년 현역으로 입대한 한준수는 체중을 감량하는 등 몸 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전역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55경기 162타수 50안타 타율 0.309 2홈런 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4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1군에서도 48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한준수를 오랫동안 지켜본 이범호 KIA 감독은 "(한)준수는 원래 갖고 있는 게 상당히 좋은 선수였고, 퓨처스에서도 능력이 좋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전까진 나이도 어리고 군 문제를 해결하면서 시간적인 부분이 있었다면, 이제는 1군에서 본인이 경쟁력이 있고 능력이 있는 포수로 성장할 수 있다. 타격 능력은 워낙 출중했고, 어깨도 괜찮다"고 밝혔다.

한준수의 타격 능력을 높게 평가한 이 감독은 "타석에 섰을 때 옆으로 보는 선수도 있고 오픈하는 선수가 있는데, 준수는 치러 들어갈 때 몸을 닫는 유형의 선수다. 본인에게 가장 편한 타격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며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도 타격감이 좋은 상황에서 자세에 대해 말할 건 없는 것 같다. 스프링캠프에서 발 모양만 어떤 게 나을지 얘기했다. 본인의 타격 메커니즘에 대해선 건드리지 않고, 타이밍에 관해 얘기했다. 본인이 옛날부터 치는 느낌이 좋아서 오픈해서 공을 본 뒤 치는 스타일로 본인만의 틀이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한준수의 성장으로 KIA의 안방 운영에 있어서 선택지가 하나 늘었고, 주전 포수 김태군의 체력 안배가 가능해졌다. 한준수는 지난달부터 일주일에 2~3경기에 선발로 나서고 있다. 김태군(159⅔이닝)과 한준수(144이닝)의 수비이닝을 보더라도 큰 차이가 없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도 경기를 하면서 타격이 잘 된다는 걸 알고 있고, 또 수비적인 면에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 팀 내에 포수 출신의 지도자가 매우 많기 때문에 준수 입장에서 많이 배우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타격의 경우 지금보다 더 잘 칠 수 없겠지만, 수비에서 좀 더 성장하면 우리 팀이 향후 10년간 포수 걱정 없는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준수가 지금처럼 성장하고 또 본인이 모자란 부분을 채워간다면 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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