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 스트라이커인 니콜라 잭슨이 자기 자신에 대한 냉철히 평가했다. 자신의 득점력에 스스로도 실망했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의 3일 경기를 앞둔 첼시의 스트라이커 잭슨과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인터뷰를 전하며 "잭슨은 이번 시즌 첼시에서의 득점력에 대해 실망감을 느낀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잭슨은 "내가 놓친 기회에서 내가 더 많은 득점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위한 내가 원한 모습이 아니다"며 "매일 발전하려고 노력한다.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하지만 이번 시즌은 많이 놓쳤다. 내년에는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첼시는 3700만 유로(약 547억원)를 투자해 비야 레알의 스트라이커인 잭슨을 영입했다. 잭슨은 2001년생의 어린 공격수로 스트라이커와 윙어로 모두 뛸 수 있고 지난 시즌에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12골을 넣으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스트라이커가 없었던 첼시로서는 합리적인 영입이었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차례밖에 기록하지 못했으나 나이가 어렸기에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했다. 첼시는 그와 8년 계약을 맺으며 그를 장기적인 스트라이커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잭슨은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는 리그 30경기에서 10골과 4개의 도움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가 가장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부분은 결정력이다. 그는 리그에서만 빅 찬스 미스 21번을 기록하며 득점보다 많은 기회를 놓치고 있고 이는 리그 3위의 기록이다.
최근까지도 잭슨의 결정력이 첼시의 부진과 연관됐다. 잭슨은 최근 3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하고 빅 찬스 미스만 4차례 기록했다. 첼시는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도 2번의 빅 찬스 미스를 기록하며 팀의 0-5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의 결정력이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지난 21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FA컵 준결승 경기였다. 리그에서는 9위, 카라바오컵에서는 준우승에 그친 첼시로서는 이번 시즌 남은 우승컵은 FA컵뿐이었다. 맨시티는 리그 1위 경쟁을 하는 강팀이었으나 이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8강 혈투를 펼친 상태라 선수들의 체력이 충분치 않았다.
첼시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잭슨이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첼시는 무득점에 그쳤고 맨시티는 후반 39분 터진 베르나르두 실바의 득점에 힘입어 첼시를 1-0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첼시는 FA컵에서도 탈락하며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기회를 놓친 잭슨에게 비판이 이어졌다. 첼시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인 프랭크 램파드는 "잭슨은 첼시 스트라이커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이런 기회 하나가 소중한데 그는 세밀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리그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3일 런던 라이벌 토트넘을 만난다. 이번 시즌은 사실상 실패에 가까운 첼시는 다음 시즌 반등을 노린다. 반등을 위해서는 스트라이커 잭슨의 활약이 필수다. 잭슨이 득점하지 못한다면 첼시는 스트라이커 영입에 나설 수밖에 없다.
아스널의 레전드 공격수인 이안 라이트는 잭슨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잭슨에 대해 "나는 지난 3~4경기 동안 그를 지켜봤고 사람들이 그가 놓친 기회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는 그의 속도와 터치와 연계를 봤다"며 "나는 번쩍이는 모습을 봤고 그가 득점하기를 바란다"고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