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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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떠나는 실바, 친정팀 겨냥하나…"런던 연고 3개팀 제의 받아"

기사입력 2024.05.01 21:20 / 기사수정 2024.05.01 21:20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이번 시즌 끝으로 첼시를 떠나는 브라질 베테랑 수비수 티아구 실바의 새로운 행선지가 런던 라이벌 팀이 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브라질 클럽 복귀가 유력하지만 그의 아내와 아이들이 런던에 남길 원한다는 것이다.

브라질 매체 'TNT 스포츠 브라질'은 1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브라질) 플루미넨시가 런던의 3팀과 경쟁해야 하는 제안이 왔다"며 "수비수의 결정과 상관없이 선수의 아내와 아이들은 잉글랜드에 머물고 싶어 하는 것이 사실이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플루미넨시는 돌아가고자 하는 선수의 열망에 의존하고 있다. 또 티아구 실바가 첼시와 직접적인 런던의 라이벌 팀에서 뛰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며 선수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출신의 센터백 실바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4시즌간 머물렀던 첼시를 떠난다. 첼시는 지난 2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에서 4년을 보낸 브라질 수비수인 실바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첼시를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며 결별을 발표했다.

실바는 "1년만 머물 생각으로 이곳에 왔는데 결국 4년이 됐다.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도 마찬가지였다"며 "아이들은 첼시에 남아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플루미넨시에서 프로 데뷔한 실바가 첼시에 온 것은 지난 2020년 여름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35세로 적지 않은 나이였다. AC 밀란과 PSG에서 활약하며 세계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한 실바이지만 30대 중반에 거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는 것은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많은 우려도 뒤따랐다.

첼시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지 않았고 1년 계약만 맺었다. 하지만 실바는 재계약을 3차례나 하며 4년을 머물게 됐다.

베테랑 센터백인 실바는 첫 시즌부터 그의 존재감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그는 첫 시즌부터 첼시의 센터백으로 출전해 34경기를 소화하며 방어선을 지켰다. 당시 첼시를 지휘하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 함께 본인의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그는 나이가 들어감에도 떨어지지 않는 기량을 보이며 첼시 수비의 '믿을맨'으로 떠올랐다. 첼시로서는 그가 교체로 나서며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했으나 결국 실바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는 매 시즌 30경기 이상 나서며 첼시의 수비를 지켰다. 첼시가 부진할 때도 그의 활약은 굳건했다.

이번 시즌은 달랐다. 39세에 접어든 실바의 기량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수비에서의 실수가 많아지고 공격수와의 경합에서도 밀리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이번 시즌 첼시의 감독으로 부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그가 부상이 아님에도 기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바가 있고 없고는 수비진의 무게감이 달랐다. 선수들이 감독에게 실바의 주전 기용을 요구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몇몇 첼시 선수들은 지난 몇 주간 보여준 수비적인 문제를 우려해 실바가 지난 8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는 것에 대해 감독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첼시를 떠나는 실바는 첼시를 향한 애정을 보이며 선수가 아닌 다른 역할로 첼시로 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가 런던의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첼시 소식에 저명한 사이먼 필립스 기자는 "실바가 런던의 3개 클럽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은 첼시 팬들에게 엄청난 뉴스이자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라며 "그가 이러한 제안을 수락할 것이라는 징후는 없지만 그가 결국 런던에 머물면서 다른 클럽에서 뛴다면 팬들에게 큰 상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첼시 외 런던 연고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아스널, 토트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크리스털 펠리스, 브렌트퍼드, 풀럼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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