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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히딩크의 황금기?…'이제는 명장의 연륜으로'

기사입력 2007.03.14 10:38 / 기사수정 2007.03.14 10:38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거스 히딩크(61)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 시절 영광을 함께했던 '고향팀'을 위해 기술 고문직을 맡았다. 

네덜란드 유력지인 '텔레흐라프'는 13일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2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데 그라프샤프'의 기술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히딩크는 데 그라프샤프가 배출한 최고의 인물로 칭송받아 왔다. 흔히 감독으로서 이룬 업적에 가려 히딩크의 선수 생활이 화려하지 못했다고 전해졌지만, 데 그라퍄사프서 만큼은 '선수 히딩크'의 활약상은 부족함이 없었다.

21살이던  지난 1967년, 당시 2부리그에 있던 데 그라파샤프에 입단한 히딩크는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1968/69시즌에는 22골을 기록하면서 데 그라파샤프에 리그 첫 번째 우승을 안겨주었고, 이듬해에도 14골을 기록해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떠올랐다.

재계약 문제로 팀을 떠난 히딩크가 PSV 아이트호벤에서 벤치를 지키고 있을 땐 데 그라파샤프 팬들은 당시 '거스를 데리고 오기 위한 10길더 모으기' 캠페인을 열어 그를 다시 데려올 정도.

고향팀으로 돌아온 히딩크는 주장으로 뛰며 1973년 마침내 그라파샤프를 1부리그로 끌어올릴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라파샤프도 그이후 3년 동안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히딩크는 이 후 1982년까지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미국 워싱턴 디플로매츠·네덜란드 NEC 니메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1982년 데 그라프샤프로 코치로 돌아와 지도사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지도자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히딩크는 이듬해부터 PSV 아인트호벤 코치로 자리를 옮긴고 1986년에 감독직에 오르면서 아인트호벤을 1986∼88년 3년 연속 리그 우승, 1988년 네덜란드 FA컵·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사진=히딩크 감독 ⓒ김주영]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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