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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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 7실점 부진, 화력 있잖아!…'16안타 폭발' KIA, LG에 10-7 역전승+2연패 탈출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4.04.28 18:47 / 기사수정 2024.04.28 18:47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1,2루 KIA 최형우가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1,2루 KIA 최형우가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치열한 접전 끝에 연패 탈출과 함께 한 주를 마감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10-7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으면서 시즌 성적 21승9패를 만들었다. 4연승 도전에 실패한 LG는 16승2무14패.

선발투수 윌 크로우가 4⅓이닝 10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7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지만,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이 많은 점수를 뽑아내면서 크로우의 부진을 극복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선빈이 홀로 3안타를 몰아쳤고 이창진, 김도영, 소크라테스 브리토, 한준수가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KIA와 똑같이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한 LG는 선발 손주영의 분전에도 경기 후반 뒷심 부족에 아쉬움을 삼켰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나성범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나성범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KIA(외야수 나성범 1군 등록 / 투수 유승철 말소): 김선빈(2루수)-이창진(우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 선발투수 윌 크로우

반가운 얼굴이 1군에 올라왔다. 지난달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은 '캡틴' 나성범이 정규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다만 당분간 나성범을 대타 또는 지명타자로 기용하면서 충분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을 주겠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설명이었다.

'리드오프' 김선빈도 눈길을 끌었다. 김선빈이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건 2021년 4월 1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110일 만이다. 그러면서 박찬호의 타순이 9번으로 조정됐다. 선수 본인의 요청이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의 9번 배치에 대해 "(박)찬호가 '하위타선에서 다시 타격감을 올린 뒤 (상위타선으로) 올라가겠다'고 하더라. 본인이 그런 의지를 갖고 있는 게 보였다. 계속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다고 오늘은 찬호 이야기를 한번 들어줬다. 그만큼 본인이 출루하고 싶고, 더 많이 (누상에) 나가고 싶은데 컨디션이 안 좋다고 판단하니까 욕심을 내지 않고 팀 승리를 위해 어떤 게 최선의 시나리오인지 판단하고 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LG(엔트리 변동 없음): 박해민(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김범석(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손주영

LG는 내야수 구본혁을 라인업에 올렸다. 그러면서 문보경이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염경엽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문보경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주도권 잡은 KIA, 곧바로 추격 시작한 LG

리드오프 김선빈과 2번타자 이창진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김도영의 삼진 이후 1사 1·2루에서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LG 선발 손주영의 4구 146km/h 직구를 밀어쳤고, 높게 뜬 타구는 왼쪽 폴대 하단을 때린 뒤 그대로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심판진의 홈런 선언에 LG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최형우는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3호포를 쏘아올린 뒤 2주 넘게 손맛을 보지 못하다가 16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비거리는 104m, 타구 속도는 151km/h로 측정됐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1,2루 KIA 최형우가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1,2루 KIA 최형우가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테이블세터 박해민과 문성주가 나란히 안타로 출루한 뒤 무사 1·3루에서 김현수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달려들어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2회말을 득점 없이 끝낸 LG는 3회말 선두타자 구본혁의 안타로 크로우를 압박했다. 신민재의 땅볼 이후 박해민이 안타와 도루를 기록해 1사 2·3루로 연결했고, 문성주가 희생 플라이를 때려내면서 3루주자 신민재가 득점했다. 두 팀의 격차는 1점 차까지 좁혀졌다.

▲크로우 무너트린 LG, 5회말 빅이닝으로 분위기 반전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했던 KIA는 4회초 1사에서 소크라테스의 몸에 맞는 볼, 최원준의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1사 1·3루에서 손주영을 만난 한준수는 중전 안타로 3루주자 소크라테스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후속타자 박찬호도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스코어는 5-2.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1사 1,3루 KIA 한준수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1사 1,3루 KIA 한준수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3루 LG 문성주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3루 LG 문성주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회말 2사 2·3루에서 구본혁의 3루수 땅볼로 무득점에 그친 LG는 5회말 선두타자 신민재의 안타와 도루로 시동을 걸었다. 박해민의 2루수 땅볼 때 3루로 향한 신민재는 1사 3루에서 문성주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김현수와 오스틴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를 만들었고, '2년 차' 김범석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누상에 있던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안내했다. 2루에 안착한 김범석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고, 역전을 헌납한 크로우는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KIA는 좌완 이준영을 마운드에 올려 추가 실점을 막고자 했지만, 오지환은 1사 2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이준영의 3구 131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LG가 4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내면서 두 팀의 스코어는 7-5.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 LG 김범석이 3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 LG 김범석이 3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2루 KIA 크로우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2루 KIA 크로우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KIA의 반격 성공과 LG의 작전 실패, 희비 엇갈린 7회

5회초와 6회초 2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한 KIA는 7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의 안타, 대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김도영은 강공이 아닌 번트를 택했는데, 공을 잡은 포수 박동원이 1루가 아닌 3루로 송구했다. 

이때 공이 높게 뜨면서 3루수 구본혁의 키를 넘겼고, 외야까지 흘렀다. 그러면서 2루주자 김선빈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나성범 대신 대주자로 투입된 김호령은 3루, 타자주자 김도영은 2루에 도착했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무사 1,2루 LG 박동원이 KIA 김도영의 번트 타구를 잡아 3루로 송구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무사 1,2루 LG 박동원이 KIA 김도영의 번트 타구를 잡아 3루로 송구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3루 KIA 이우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3루 KIA 이우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LG는 박명근에서 정우영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최형우가 2루수 땅볼로 3루주자 김호령의 득점을 도왔다. 1사 3루에선 이우성이 초구를 노려 3유간을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3루주자 김도영이 홈을 밟았다. KIA가 리드를 되찾는 순간이었다.

LG에게도 만회할 기회가 없진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이 안타로 나갔고, 대주자 최승민이 투입돼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범석이 풀카운트에서 루킹삼진을 당한 뒤 3루로 뛴 최승민이 태그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주자가 모두 사라졌다. 2사에서 오지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박동원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 종료.

▲8회초와 9회초에도 득점, 확실하게 승기 굳힌 KIA

KIA는 8회초 1사에서 김선빈의 2루타로 도망갈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김호령이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이종준의 4구 134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치면서 2루주자 김선빈이 팀에 아홉 번째 득점을 안겼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1사 2루 KIA 김호령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1사 2루 KIA 김호령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KIA는 9회초에도 1점을 추가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우전 안타를 친 뒤 후속타자 최원준의 땅볼 때 1루와 2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는데, 이 과정에서 1루수 문보경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소크라테스는 2루로 전력질주했다.

한준수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로 연결한 뒤 박찬호가 유격수 땅볼을 때리면서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는 듯했다. 그런데 유격수 오지환의 토스를 받은 2루수 신민재의 1루 송구가 부정확했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2루주자 소크라테스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1루수 문보경이 급하게 홈으로 공을 뿌렸지만, 결과는 세이프였다.

9회말 3점 차 리드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마무리투수 정해영은 출루 허용 없이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LG 문보경이 KIA 최원준의 타석때 포구 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LG 문보경이 KIA 최원준의 타석때 포구 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KIA는 하루 휴식 후 30일부터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갖는다. LG는 창원NC파크로 이동해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치른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KIA: 크로우 4⅓이닝 10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7실점-이준영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장현식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최지민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전상현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곽도규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정해영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LG: 손주영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5실점-임찬규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박명근 2피안타 1사사구 3실점-정우영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이종준 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김진성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우강훈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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