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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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부 신민재가 판 바꿨다…1-5→7-6 '끈기+열정' 이것이 LG 야구, KIA 상대 기선제압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4.04.26 22:04 / 기사수정 2024.04.26 22:04

신민재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기민한 플레이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신민재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기민한 플레이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끈질긴 LG 트윈스의 저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격한 팀은 승리라는 결과물을 만들며 주말 3연전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팀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은 15승 2무 13패다. 

반면 KIA는 이날 패배로 3연승에 마침표가 찍혔다. 시즌 전적은 20승 8패. 수도권 원정 6연전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루징시리즈 분위기 처진 LG VS 겹겹겹경사 흐름 좋은 KIA

LG는 삼성 원정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해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하루 전(25일) 주중 3차전 마지막 날 타선이 터져 8-2로 승리했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는 팀 1안타 패배(24일 0-6패)를 당하는 등 전반적으로 흐름을 좋지 못했다.

이날 LG는 시즌 첫 등판에 나서는 김윤식이 선발 투수로 출격했다. 각종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윤식은 퓨처스리그 4경기(3선발)에서 승패 없이 11⅔이닝 동안 실점 없이 12탈삼진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선발 라인업은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범석(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로 구성했다. 

반면 KIA는 하루 전(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13-2승) 겹겹겹경사를 맞이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베테랑 양현종의 KBO 리그 역대 두 번째 170승과 김도영의 KBO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구단 역사상 역대 최단기 20승 달성(27경기/종전 28경기-1993년, 2017년) 등 의미 있는 기록 세 개를 달성했다.

이날 KIA는 선발 투수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앞세웠다. 그는 이날 전까지 5경기 4승 31⅔이닝 평균자책점 1.14로 빼어난 성적을 거둬 KBO 리그를 지배하는 외국인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 뒤를 받칠 야수진은 박찬호(유격수)-이창진(우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구성했다.

 오스틴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팀에 선취점을 뽑아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오스틴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팀에 선취점을 뽑아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잠실, 김한준 기자


◆경기 초반 네일 흔든 LG…선취점 뽑았다


LG는 경기 초반 상대 선발 네일을 흔들며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볼넷과 박해민의 우전 안타가 나와 무사 1,2루가 됐다. 이후 김현수의 유격수 직선타에 타자주자와 2루주자가 모두 아웃돼 2사 1루로 주자가 사라져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팀에는 4번타자 오스틴이 있었다. 오스틴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때려 1-0으로 리드를 안겨줬다.

김윤식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 3이닝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잠실, 김한준 기자
김윤식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 3이닝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잠실, 김한준 기자


◆'신기록 사나이' 김도영 화력 무섭네…흔들린 김윤식, 역전 허용

리드를 잡은 LG는 3회초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김윤식이 KIA 타선에 난타당하며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좌전 안타, 이창진에게 2루타를 내줘 무사 2,3루가 됐다. 하루 전 김도영은 홈런포로 KBO 리그 역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신기록을 세웠던, 최근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었다. 김윤식은 김도영에게 체인지업을 맞아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1-2로 역전당했다.

김도영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회초 2타점 적시타를 쳐 김윤식을 공략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김도영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회초 2타점 적시타를 쳐 김윤식을 공략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김윤식은 이후 최형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1사 3루를 만들었지만, 이우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1-3이 됐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김선빈의 3루수 땅볼 때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교환해 1-4가 됐다.

추가 실점은 4회초였다. 구원 투수 김대현이 2사 후 이창진과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2사 1,3루가 됐다. 이후 김대현의 포크볼을 포수 박동원이 블로킹하지 못하며 뒤로 빠뜨렸고, 그사이 3루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해 1-5로 격차가 벌어졌다.

​​신민재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기민한 플레이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신민재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기민한 플레이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태군마마, 치명적인 실수, 그리고 신민재의 기지

신민재의 기지가 돋보이는 5회말이었다.

LG는 선두타자 오지환의 2루타와 박동원의 유격수 땅볼이 나와 1사 3루가 됐다. 볼카운트 2-2 신민재는 네일의 슬라이더를 헛쳤지만, 포수 김태군이 공을 완벽하게 포구하지 못했다. 그리고 잠시 김태군이 무엇인가 착각한 듯 튀어나온 공을 네일에게 건네는 사이 신민재가 재빠르게 1루를 밟아 1사 1,3루가 됐다.

그 타이밍부터 네일이 다시 한 번 흔들리기 시작했다. 홍창기의 사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쳐 3-5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김현수의 유격수 직선타가 나왔지만, 2사 1,2루에서 문성주가 1타점 적시타를 쳐 4-5 턱밑까지 따라갔다.

​​박해민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6회말 결승타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박해민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6회말 결승타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경기 막판까지 치열하게 싸운 LG와 KIA…웃은 건 LG

양 팀의 혈투는 경기 반환점을 돈 중반부에도 이어졌다. 

LG는 6회초 추가 실점을 했다. 대타 서건창에게 우전 안타, 이우성에게 사구 등을 허용한 2사 1,2루. 소크라테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4-6이 됐다.

추격해도 모자란 시점에 추가 실점한 LG. 그러나 타선은 KIA 마운드를 여전히 폭격했다. 6회말 LG는 바뀐 투수 전상현에게 3점을 뽑아냈다. 오지환의 우전 안타와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신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쳐 5-6으로 간격을 좁혔다. 이후 2사 1,2루에서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6-6. 또 1루주자 신민재는 빠른 발과 기민한 주루 센스를 활용. KIA 야수진이 오버런한 타자주자 박해민에게 신경을 쓰는 사이 홈으로 파고들어 7-6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경기 막바지 LG는 철벽 불펜을 내세워 승리를 지켰다. 특히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9회초 2사 1,2루 위기를 잘 이겨내며 시즌 두 번째 멀티이닝 세이브(1⅓이닝)를 기록했다.

이우찬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섰다.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이우찬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섰다.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LG는 선발 김윤식이 3이닝 7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떠났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김대현(1이닝 1실점)-정우영(1이닝 무실점)-우강훈(⅔이닝 1실점)-이우찬(1⅓이닝 무실점)-김진성(⅔이닝 무실점)-유영찬(1⅓이닝 무실점)은 빼어난 투구로 KIA 타선을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박해민이 3안타로 3타점을 기록했고, 오지환과 신민재, 대타 문성주는 멀티히트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KIA는 선발 네일이 5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구원 투수 전상현은 ⅔이닝 3실점 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곽도규(⅓이닝 무실점)-이준영(⅔이닝 무실점)-장현식(1⅓이닝 무실점)은 좋은 투구를 선보였지만, 승리와 연결하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이창진과 김도영, 최형우, 소크라테스가 멀티히트를 쳐 총합 14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경기 개시 시간인 18시 30분보다 약 1시간 30분 빠른 17시 03분 2만 3750석이 모두 팔렸다.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찬 잠실구장. LG와 KIA의 많은 팬이 주목하는 가운데, LG가 웃으며 돌아갔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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