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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파트너? 어림도 없다…17세 LW 가격이 '1조 5000억'이라니→PSG 어떡할까

기사입력 2024.04.25 14:42 / 기사수정 2024.04.25 14:4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코웃음을 쳤다. 2억 유로(2900억원) 갖고는 어림도 없다는 얘기다. 이강인과 한솥밥 먹기는 당장 틀렸다.

킬리안 음바페가 올 여름 떠나기로 해서 끙끙 앓고 있는 이강인 소속팀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 음바페 대체자를 찾아 영입 작업에 들어갔지만 바르셀로나는 초반부터 '안된다'고 대못을 박았다.

2007년생으로 향후 10년간 세계 축구를 이끌어 갈 초신성으로 불리는 라민 야말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프랑스 파리 지역 언론 '르 파리지앵'이 PSG의 야말에 대한 영입 러시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신문은 "이번 시즌 후반기 들어 음바페가 빠졌을 경우 공격력에서의 공백을 느끼는 PSG가 대체자 물색에 돌입했다"며 "야말을 낙점했다. 이적료로는 2억 유로(2900억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억 유로라면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지난 2017년 FC바르셀로나에서 PSG로 갈 때 수립했던 세계 축구사 역대 최고 이적료 2억2000만 유로에 이어 2위 기록에 해당한다.

음바페가 역시 2017년 같은 프랑스 구단 AS모나코에서 PSG로 갈 때 1억8000만 유로를 기록한 적이 있는데, 야말의 이적료는 네이마르와 음바페의 중간이다.

네이마르와 음바페 모두 성인 무대에서 어느 정도 기량을 입증한 뒤 거액의 이적료가 붙어 PSG를 갔다. 하지만 17세 야말은 다르다.

모로코 출신 아버지, 적도기니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야말은 음바페처럼 윙어를 주포지션으로 갖고 있는 공격 자원이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육성 시스템 '라 마시아'에서 줄곧 생활한 야말은 지난해 4월29일 레알 베티스와의 스페인 라리가 경기에서 가비 대신 교체로 들어가면서 라리가 데뷔를 이뤘다.



지난 1922년 아르만도 사기 이후 102년 만에 가장 어린 나이에 성인 무대에 데뷔한 선수로, 리오넬 메시보다도 어린 나이에 1군 무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그런 그가 올시즌엔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지난 시즌엔 베티스전 한 경기에만 나섰지만 이번 시즌엔 라리가 32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10경기, 코파델레이 한 경기, 스페인 슈퍼컵 2경기 등 1군 공식전에만 총 48경기에 나선 것이다. 라리가 4골 등 6득점을 챙기면서 자신의 대성을 알렸다.

아울러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도 뽑혀 6경기를 뛰었고 2골을 기록했다.

야말의 특징이라면 메시처럼 왼발을 잘 쓴다는 것에 있다. PSG는 메시가 지난해 여름 떠난 뒤 왼발잡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강인을 데려왔고, 실제 이강인의 번뜩이는 왼발 활용 능력을 요긴하게 쓰고 있다. 하지만 이강인의 포지션이 미드필더와 윙어를 넘나드는 유형이라 보다 공격적인 능력을 갖춘 야말을 영입하면 이강인과 함께 '왼발 시너지'가 날 전망이다.



이렇게 PSG가 좋은 계획을 세워 두둑한 실탄을 들고 바르셀로나에 접근하려 하자 바르셀로나가 무조건 불가를 외친 것이다.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와 '라디오 마르카'에서 바르셀로나 전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언론인 루이스 로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야말을 데려가고자 할 경우 10억 유로(1조4500억원)는 내놔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로호는 "야말은 바르셀로나가 가장 지키려고 하는 젊은 공격수"라며 "예외는 없다. 그를 원하는 모든 구단들에게 10억 유로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PSG가 10억 유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 등을 고려하면 돈을 무한정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PSG에게 접근을 단념하라는 말과도 같다. 

PSG는 다음 시즌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면 음바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미 전방 스트라이커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한 과정이 마무리 단계인데 과거 프랑스 릴에서 뛰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특급 공격수 빅터 오시멘과 협상에 꽤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말까지 데려오면 내년 여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 PSG의 당면 과제 해결에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야말의 경우, 바르셀로나의 재정이 어려워 오히려 잘 풀릴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도 있었는데 이번 '10억 유로 대못'으로 PSG의 꿈이 산산조각 나는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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