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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명장', 김민재 지도할 '유일한 시나리오' 떴다!...유로 2024 탈락→재계약 무효

기사입력 2024.04.21 16:46 / 기사수정 2024.04.21 16:4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젊은 명장 율리안 나겔스만이 김민재를 지도할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가 등장했다. 올 여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독일이 조별리그 탈락해야 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한국시간) "나겔스만이 최근 많은 팀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독일 대표팀에 머물기로 합의한 후 나겔스만과 독일 대표팀의 새로운 계약에 놀라운 조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겔스만은 유로 2024 조별예선에서 탈락할 경우 새로운 계약은 무효가 되고 보상이나 남은 급여 등을 받지 못하게 된다.



나겔스만은 1987년생으로 29살이던 지난 2016년 독일 호펜하임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유럽 축구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어린 나이에도 지도력을 발휘하며 2019년엔 전력이 보다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라이프치히로 옮겼고 2년 뒤 세계적인 지도자들이 거쳐간 뮌헨 사령탑에 올랐으나 2년도 채 되지 않아 떠나게 됐다. 지난해 3월을 끝으로 뮌헨에서 경질됐다.

당시 독일 언론에선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전 전승을 기록하며 8강에 올라간 점을 나겔스만 감독의 성과로 보면서도, 정작 자국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25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2위(15승7무3패·승점 52)를 달려 우승이 불투명한 점을 경질 이유로 분석했다.

이에 더해 독일 축구 레전드 반열에 올라서고 있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불화를 빚는 등 선수단 장악에서도 실패한 점도 구단이 나겔스만 감독과 결별한 이유로 해석했다.

나겔스만 뒤를 이은 감독이 현재 뮌헨을 이끌고 있는 토마스 투헬이었다. 투헬은 2위였던 순위를 1위로 끌어올렸고, 최종 라운드까지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리그 11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투헬도 성적 부진으로 인해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기존 2025년 6월까지였던 계약 기간을 1년 앞당겨 이번 시즌이 종료되는대로 팀을 떠나기로 합의했다.




이후 많은 감독들이 다음 시즌 뮌헨을 이끌 후보로 떠올랐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나겔스만이었다.

가능성은 높아보였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으로 뮌헨 소식을 전담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겔스만과 바이에른. 새로운 뮌헨의 관계자들은 나겔스만이 개편에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라며 "뮌헨 보드진은 나겔스만 복귀 계획을 지지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데제르비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으나 나겔스만 복귀설에 대해서도 옹호 발언을 했다. 뮌헨이 나겔스만과 함께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며 "뮌헨은 나겔스만 감독과 산드로 바그너 코치를 함께 데려오려고 하고 있으나 바그너는 독일 대표팀에 남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라고 나겔스만이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나겔스만의 뮌헨 복귀는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다. 나겔스만은 현재 뮌헨과 3~4년 계약을 맺는 것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직 최종 합의는 없는 상태다. 나겔스만은 최종 OK 사인을 주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뮌헨이 새 감독을 찾는 것은 이제 결승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알론소가 후보에서 탈락한 후 나겔스만과의 논의가 강화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나겔스만이 독일 대표팀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함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독일축구연맹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감독위원회와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나겔스만 감독과 계약 연장을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계약 기간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까지로 최근 국제 대회에서 녹슨 모습을 보였던 전차군단의 부활이라는 중책을 떠맡게 됐다.

자연스레 뮌헨 복귀 가능성은 사라졌다. 이후 뮌헨은 나겔스만이 아닌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나겔스만이 올 여름 독일 대표팀에서 물러나게 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나겔스만은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최고의 팀들과 연결됐으나 지난 금요일 독일 대표팀과 2026 월드컵까지 함께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로 2024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경우 계약은 무효화되고 보상이나 남은 급여도 받지 못한다"라며 "독일은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겔스만은 자신만만하다. 매체에 따르면 나겔스만은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지 않을 거라는 절대적인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조항을 개의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독일은 스코틀랜드, 스위스, 헝가리와 함께 A조에 편성돼 있다. 객관적 전력상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조 3위까지 16강에 오를 수 있어 최하위를 기록하지 않는 이상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다만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2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했고, 유로 2020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긴 했지만 16강에서 잉글랜드에 패해 일찍 짐을 쌌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 나겔스만을 향한 빅클럽들의 관심이 다시 뜨거워질 수 있다.

올 여름 나겔스만과 독일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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