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유영재 아나운서가 사생활 논란에 결국 출연 중인 라디오에서 자진하차를 했다.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고 10여일만에 청취자들의 거센 항의 속 하차를 택한 것.
유영재는 지난 19일 경인방송 라디오 '유영재의 라디오쇼'에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하며 하차심경을 전했다.
앞서 유영재는 선우은숙과의 이혼을 알린 뒤 연이어 여러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에서는 유영재에 대해 "유영재는 당시 환승연애 아니 양다리였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목동 오피스텔에 홀로 거주하지 않았다. 사실혼 관계의 여자 A씨가 있었다. 라디오 작가를 자처하며 유영재의 속옷을 챙기는 일까지 했고 사실혼 관계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영재는 재혼이 아니라 삼혼이다"라고도 주장하며 "유영재와 전처 사이에 아들이 있고 이혼했다. 이후 유영재는 골프선수와 재혼했다. 골프선수와 이혼 후 돌싱 생활을 즐기다가 라디오 방송 작가 A씨와 굉장히 깊은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해 선우은숙 또한 MBN '동치미'에 출연해 유영재의 '삼혼'이 맞다고 언급하기도. 그는 제가 세 번째 아내"라면서도 "'마지막까지 가져가야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저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또 많은 격려를 해주셨던 시청자분들에 대한 최소한도의 예의로 말씀을 드려야겠다 싶어서 얘기를 꺼냈다"고 했다.
이후 파장은 거세졌다. 유영재의 라디오 게시판에는 그의 사생활 논란에 대한 해명 및 하차요구가 빗발쳤다.
유영재는 "모든 게 제가 부족하고 못난 탓이다. 아직 수양을 덜한 탓이다. 저 역시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대방도 힘들고 그럴 거다. 건강 잘 챙겨서 앞으로 좋은 일과 행복한 일들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방송에서 선우은숙과의 이혼 관련 심경을 전했으며 사생활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결국 논란 10여일만에 유영재는 자진하차를 택했다. 유영재는 "여러분들이 제게 주신 다양한 숙제들, 잘 안고 가겠다"며 "길이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 길에서 잠시 쉬면 새로운 길도 있을 거다"라고 하차심경을 전했다.
그는 "할 말이 있어도 때와 시간, 장소를 기다린다. 말을 하는데 있어 예절도 갖춰야 한다. 경인방송은 제 소중하고 귀한 공공자산이다. 여기서 제 개인적인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을 이야기하는 거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고 예의 아니라고 생각했다. 여러분과 침묵 속에서 이렇게 지켜왔다"며 사생활 논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유영재는 "저는 제 입으로 변명한 적이 없다. 침묵을 선택했다. 제 사생활을 여러분에게 알려야할 이유도 있고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침묵 속에서 행간을 잘 읽어달라고 분명히 여러 번 부탁드렸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라디오 진행 중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노래를 들으니 눈물이 난다"며 "4시에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행운이고 행복이었다. 정성스럽게 차려드렸어야 했는데 게으를 때도 있었다. 부족한 점도 너무 많아 돌이켜보니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다.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유영재는 자신의 논란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선우은숙과의 이혼 심경 역시도 방송을 통해 전했던 그가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전혀 해명이나 사과조차 없는 모습에 여전히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사진= 경인방송, MBN 방송화면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