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회장님네 사람들' 오미연이 과거 교통사고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5일 방송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79화에서는 MBC 공채 6기 오미연과 12기 송옥숙이 전원 마을에 방문한다.
데뷔 50년이 넘은 오미연은 '전원일기'에 3번 정도 출연했다며 "고두심 씨 친구로 화보 촬영을 하러 온 게 기억난다. 화려하게 차려입었다"라며 떠올렸다.
최근 근황에 대해서는 "이 나이에 하는 일이 조금 있다. 구독자 18만명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8년 째 지방 공연을 하고 있다. '사랑해요 당신'이라는 작품인데 내가 치매에 걸려 죽는데 남편(장용 분)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오미연은 김수미가 고향을 묻자 "난 고향이 없다. 대구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군인이어서 계속 전근을 다녔다. 여기저기 다니다 전방도 많이 다녔다. 초등학교 때부터 서울에서 유학했다. 서울 사람 같다. 고향 어디냐고 물으면 없는데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고 시청률 60%를 기록하며 인기를 끈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의 1대 주인, ‘장미 엄마’로서 누렸던 인기도 추억했다.
오미연은 "1년 반 출연했다. 시청률이 어마어마했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모든 교회에서 방송국으로 공문을 보냈다"라고 떠올렸다.
오미연은 "일요일에 했는데 드라마 본다고 교인들이 교회에 안 온다고 난리날 정도였다. 밤 새고 찍고 그랬다. 1대 집주인이었다"며 당시 인기를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한지붕 세가족'에서 하차했다.
오미연은 "공항으로 운전하고 가는데 음주 운전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날 치고 옆 차 치고 또 옆 차를 쳤다. 내가 첫번째 치였다. 저녁 6시 반 정도인데 (가해자가) 낮술을 했다고 하더라. 날 친 것도 모른다고 하더라. 차가 정면충돌로 밀고 와서 다리가 꼈다. 무릎 관절이 다 으스러지고 갈비가 세 대 나가고 왼쪽 손목이 나가고 얼굴도 수술했다. (머리까지) 찢어졌고 코도 잘렸고 이런 게 다 흉터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얼굴이 다 날아갔다. 조각조각 맞췄다. 나중에 뉴스를 보니 600, 700바늘 꿰맸다고 한다. 그걸 셀 수가 없었다. 그때 임신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오미연은 "막내 딸을 임신 중이었다. 4개월 반 된 아이가 있었다. 전신 마취도 못하고 부분 마취를 했다. 그 의사 선생님에게 너무 고맙다. 남자가 바느질을 7시간 한 거다. 그때는 무서워서 거울을 못 보겠더라. 그때 마음으로 TV 앞에, 카메라 앞에 나서는 건 끝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개월 진단이 나왔는데 내가 임신 중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다리가 다 으스러지고 했는데 수술을 하려면 아이를 지워야 하는 거다. 의사 선생님들이 수술을 안하면 절대 못 걷는다고 했다. 아이의 태동이 느껴지는데 아이를 지울 수 없었다. 배우도 안 할 거니까 그냥 포기하고 다리를 절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오미연은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나 걸어 들어오지 않았냐. 지난주에 엑스레이를 찍는데 엑스레이를 보던 선생님이 '수술한 거보다 더 잘 붙었네?' 그러더라. 아이는 출산은 했는데 후유증인지 7개월 반만에 조산했다. 그래서 뇌수종에 걸렸다. 그래서 내가 키우는데 너무 힘들었다"라며 울컥했다.
다행히 "지금은 시집가서 잘 살고 있다. 다 나았다. 뇌수술 두 번했다"라며 딸의 건강한 근황을 밝혔다.
김수미는 "기적이다"라며 감탄했다.
사진= tvN STORY 방송하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