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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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마저 OUT…엄지성-정상빈 있어 '황선홍호' 흔들리지 않는다 [김환의 로드 투 파리]

기사입력 2024.04.15 07:41 / 기사수정 2024.04.15 07:41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배준호마저 차출할 수 없게 됐지만 얼굴 찡그릴 여유가 없다. 바로 플랜B에 돌입할 때다. 황선홍호 파리행 키는 엄지성과 정상빈이 쥐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 23명에 포함됐던 배준호가 소속팀 스토크 시티의 사정으로 선수 차출 불가를 최종적으로 알려옴에 따라 최강민(울산HD)을 대체 발탁했다"라고 발표했다.

스토크가 배준호 차출 불가를 통보한 이유는 현재 팀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스토크는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강등 경쟁을 벌이고 있다. 3부로 떨어질 수 있는 셈이다. 중요한 시기에 핵심 미드필더 배준호의 국가대표팀 차출을 허락하기는 어려웠다.



이미 양현준(셀틱FC)과 김지수(브렌트퍼드)가 동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배준호의 차출 불발은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준비하던 황선홍호에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파리행을 바라보고 있는 황선홍 감독의 플랜에는 분명 배준호가 있었기 때문이다. 세 유럽파 선수들의 차출 불발로 황선홍호는 출항 전부터 계획이 꼬이고 말았다.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와 찬스 메이킹 능력을 갖춘 배준호는 이번 대회의 최종 모의고사격이었던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U-23 아시안컵 앞두고 공격에서 양현준이 빠진 사정을 고려할 때 팀의 키 플레이어로 여겨지던 선수가 바로 배준호였다.

하지만 양현준에 이어 배준호까지 소속팀 사정으로 인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거라는 우려가 떠오르고 있다. 이는 대회 첫 경기를 앞둔 황선홍호의 분위기 침체로도 이어질 수 있다. 



양현준도, 배준호도 없지만 황선홍호에는 여전히 믿을 구석이 있다. 바로 엄지성과 정상빈이다. 엄지성과 정상빈은 양현준과 배준호가 빠진 현재 황선홍호의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지난시즌 K리그1 '돌풍의 팀' 광주FC 공격 조타수였던 엄지성은 황선홍 감독이 오랜 기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옵션이었다. 10대부터 황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엄지성은 지난 2022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에서 '월반'으로 출전한 것을 비롯해 나이에 비해 경험이 많은 선수다.

당장 지난달 2024 WAFF U-23 챔피언십에서도 엄지성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로 나서는 등 황선홍호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상빈을 향한 기대도 크다. 엄지성과 마찬가지로 황선홍 감독과 함께 2022년 U-23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정상빈은 지난해 9월 창원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예선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어 11월 프랑스 U-23 대표팀과의 경기에서도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기록하며 올림픽 대표팀의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정상빈은 소속팀에서도 이번 시즌 치른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는 등 자리를 잡은 데다,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U-23 아시안컵에서의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비록 대회 하루 전 카타르에 오기 때문에 1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첫 경기 출전은 불투명하지만 조별리그 3차전 일본전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황선홍호의 '키 플레이어'인 셈이다. 엄지성과 정상빈의 존재는 양현준과 배준호의 차출 불발에도 불구하고 U-23 아시안컵에서 올림픽 대표팀이 흔들리지 않고 화끈한 공격을 펼쳐보일 수 있는 이유다.


#엑스포츠뉴스가 2024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대한민국 미디어 중 유일하게 전 경기 취재합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남여축구),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이은 국내 축구 메이저대회 4개 대회 연속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황선홍호의 세계 최초 올림픽 본선 10회 연속 진출의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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