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시즌 2승에도 아쉬운 이유? "6회 마무리 못하고 내려와서" [대전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윤영철이 한화 이글스 타선을 묶고 시즌 2승을 달성했다.

KIA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8-4로 승리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전적 12승4패가 됐고, 2위 NC 다이노스의 매서운 추격에도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선발 윤영철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쾌투하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직전 광주 삼성전에서의 4⅔이닝 4실점 아쉬움을 털어냈다. 총 투구수는 77구. 최고 143km/h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골고루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막았다.




1회말에는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한 점을 잃었다. 선두 최인호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했으나 실책으로 요나단 페라자의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노시환의 중전안타로 1사 1・2루가 됐고, 채은성의 땅볼로 노시환을 아웃시켰으나 안치홍 타석에서 다시 3루수 실책이 나오며 페라자가 홈인,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계속된 1・3루에서 흔들리지 않고 문현빈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최형우의 홈런으로 1-1 동점이 된 2회말에는 선두 최재훈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도윤과 임종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최인호의 땅볼로 이닝을 정리했다. 김도영의 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한 3회말은 페라자 우익수 뜬공, 노시환 낫아웃 삼진, 채은성 우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3-1이 된 4회말에는 선두 안치홍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문현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재훈과 이도윤을 각각 중견수,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말은 임종찬 삼진, 최인호 3루수 뜬공, 페라자 중견수 뜬공으로 깔끔했다.

이후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영철은 노시환에게 좌전 2루타, 채은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서 당므 투수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노시환이 최재훈의 안타에 들어와 윤영철의 실점이 불어났다. 그래도 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받은 윤영철은 큰 위기 없이 이날 승리를 올릴 수 있었다.




경기 후 윤영철은 "한준수와 경기 전 직구 위주로 투구를 하자고 전략을 세웠고, 좋은 결과로 나타나 만족스럽다. 팀이 이겨 더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변화구 구사율이 높기 때문에 상대 타자들이 오늘 경기에서 변화구에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다"고 덧붙이며 직구 위주의 투구로 전략을 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닝당 투구수도 지난 경기에 비해 조절이 잘 됐고, 대체적으로 생각한 대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면서도 "6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와 아쉽다"는 마음을 내비쳤지만, 이내 "원정 경기에도 많은 팬분들이 야구장 와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큰 힘이 났고, 다음 등판도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