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김승현과 방송작가 장정윤이 결혼 생활 과정에서 겪는 고충을 토로했다.
11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2'에서는 김창옥이 김승현과 장정윤 부부의 사연을 듣고 고민을 상담해 주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정윤은 김승현과 갈등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술을 항상 마시러 나가면 적당히 먹고 들어오면 되는데 항상 도가 지나치게 먹고 들어온다든가 일주일에 한두 번은 괜찮다. 근데 매일이다. 거의 매일. (일주일에) 6~7일 정도. 그때마다 항상 비즈니스 핑계를 대는 거다"라며 털어놨다.
김승현은 "열심히 살아보려고 오지랖을 피우는데 이 사람은 본인이 즐기고 술 마시고 놀고 싶어서 나간다고 단정 지을 때는 서운함을 느낄 때가 있다"라며 하소연했다.
김창옥은 "일단 저는 남편분과 제가 친한 형, 동생이라면 한 대 때리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친하면"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창옥은 "당연히 저희가 프리랜서니까 관계자들과 인연을 맺어놓는 게 우리는 좋다고 느끼고 그게 안전하다고 느끼고 대비하는 거다. 참 희한하게 영화, 방송 이쪽 업자들이 아주 눈이 뱀눈이다. 그래서 이 뱀 같은 눈으로 이 사람이 왜 나한테 왔는지, 요즘 뭐 쓸 만한지 엄청 잘 아는 사람들이다"라며 설명했다.
김창옥은 "오히려 외부와 좋은 관계를 맺는 이 에너지의 50% 이상을 내부로 집중시켜라. 뭘 하든 솔직하게. 내 에너지를 만들면 희한하게 업자들이 그 냄새를 맡는다. 그러고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도 않는데 제안이 올 거다"라며 당부했다.
김창옥은 "우리가 프로그램을 할 때 에너지의 100%, 120%를 외부에 쏟는 거다. 그러다 어떤 문제가 생겼냐면 첫 번째는 내가 가족을 위로할 힘이 전혀 없다. 두 번째는 나 자신을 챙길 힘도 외부에 순수하게 다 쓴 거다. 이야기하신 대로 전 술은 안 먹지만 제가 밥도 사주고 강연도 해주고 이득을 보면 좋지만 이득 보려고 하는 건 아니다. 그거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 벌써 생겼을 거다"라며 걱정했고, 장정윤은 "이상한 제안이 많이 온다. '한 번 와 달라. 어디 자리에 와 달라' 이런 제안이 많이 온다"라며 공감했다.
특히 김창옥은 "저랑 좀 비슷해서 제가 알게 된 거다. 내가 누구를 그렇게 구원하고 싶은 걸까. 보통은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 저한테 질문을 하실 거 아니냐. 전 되게 구원하고 싶다. 도움이 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다 써서. '정말 내가 구원하고 싶었던 사람이 저 사람인가? 내가 진짜 누구를 그렇게 도와주고 싶었던 거지?'라고 나중에 많은 시간이 지나고 사건이 지나고 보니까 제 경우에는 저였던 거 같다"라며 고백했다.
김창옥은 "제가 엄청 도움이 필요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 도움을 못 받았다. 이제 내가 좀 힘이 생겼다. 구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너무 잘 보인다. 그럼 내가 돕고 '너네가 힘 있을 때 나 좀 도와줘' 어쩌면 그런지도 모르겠다"라며 전했다.
김승현은 "저도 어릴 때 혼자서 열심히 연예계 생활하고 혼자 일어서려고 하고 그랬던 노력들이 있었던 거 같아서 저는 나중에 저와 같은 사람이나 똑같은 처지의 후배들을 봤을 때 좀 도와줘야겠다. 모른 체 말고. 그래서 제가 오지랖을 피워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술자리 갖고 비즈니스 핑계 댄 거 같기도 하고"라며 인정했다.
김창옥은 "남편분이 하시는 말이 친구분들한테 진짜 진심인 거 같고 나중에 포석이 될 수도 있고. 지금까지 외부 에너지를 100%을 쓰신 걸 10%만 와이프나 가정에, 10%는 선생님 자신에게, 80%는 하던 대로. 이렇게 해보면 어떤가"라며 조언했고, 장정윤은 "저는 남편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안다.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를 밖에 나가서 누구 잘 되는 거 하지 말고 저한테는 안 써도 된다. '본인한테 좀 많이 썼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