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디펜딩 챔프' 젠지와 '발로란트' 종목 전통의 강호 DRX가 예상대로 순항 중이다. 초반 각각 1승, 2승을 낚으면서 각 조 선두에 등극했다.
젠지, DRX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스테이지1 1주차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각각 알파, 오메가조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지난 2월 종료된 2024 VCT 퍼시픽 킥오프에서 우승한 젠지는 '챔피언십 포인트' 총점 4점으로 참가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올해 도입된 '챔피언십 포인트'는 4개 권역에서 열리는 국제 리그와 각 국제 리그별 킥오프, 국제 대회인 마스터스 성적을 바탕으로 팀에 점수를 주는 제도다. 오는 8월 한국에서 열리는 챔피언스에는 스테이지2 플레이오프 상위 3개 팀이 진출 자격을 얻으며 누적 '챔피언십 포인트'가 가장 많은 팀이 마지막 4번째 진출권을 획득한다. VCT 퍼시픽에 참가하는 팀들은 정규 리그와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승을 거둘 때마다 챔피언십 포인트 1점을 얻으며, 우승 팀에게는 3점이 주어진다.
1주차에서 젠지와 DRX는 한 세트도 패배하지 않으면서 각 조 1위에 올랐다. 젠지는 1승, 세트 득실 +2를 기록 중이며, 한 경기를 더 치른 DRX는 2전 전승, 세트 득실 +4를 기록했다.
젠지는 9일 탈론을 만나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맵으로 '로터스'를 선택한 젠지는 수비 진영에서 시작해 피스톨 라운드를 포함한 4개 라운드를 연속 승리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탄탄한 수비 라인을 바탕으로 탈론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전반전을 9-3으로 마쳤다. 공수가 전환된 후반전에서는 탈론에 점수를 다수 내주기도 했지만 '텍스처' 김나라의 레이즈가 맹활약하며 후반 3, 4라운드에서 스파이크 폭파에 성공, 경기 흐름을 반전시켰다. 젠지는 결국 후반 8, 10라운드에서 상대 전원을 잡아내면서 1세트를 선취했다.
젠지는 2세트 '어센트'에서도 수비 진영에서의 강점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무난하게 승리했다. 피스톨 라운드를 패배한 젠지는 2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아홉 개의 라운드를 전부 따내면서 전반전을 10-2로 마무리했고 후반전에서는 난전 끝에 3개의 라운드를 챙기며 스테이지 1에서의 값진 1승을 기록했다.
DRX는 6일 진행된 개막일 2경기에서 만난 팀 시크릿과 8일 1주 3일 차에 맞붙은 글로벌 e스포츠를 모두 세트 스코어 2-0으로 제압하면서 2전 전승을 기록했다. DRX는 팀 시크릿과의 1세트가 진행된 '선셋'에서 '폭시나인' 정재성과 '배인' 강하빈의 활약을 바탕으로 라운드 스코어 13-8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 '로터스'를 고른 DRX는 '마코' 김명관을 앞세워 전반전을 7-5로 마친 뒤 후반전에서 여섯 개의 라운드를 챙기며 세트 스코어 2-0 승리를 거뒀다.
8일 진행된 1주 3일 차 경기에서 글로벌 e스포츠와 경기를 치른 DRX는 한 단계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2-0으로 완승했다. DRX는 공격 진영에서 9개 라운드 연속 승리한 것을 바탕으로 1세트 '어센트'를 잡아낸 뒤 2세트 '로터스'에서 폭발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13-6으로 승리, 1주 차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다.
마지막 한국 팀인 T1은 1주 차에서 만난 PRX와 DFM에 모두 패배하면서 첫 승은 다음 주를 기약하게 됐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