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4:10
스포츠

'개막 엔트리 승선 불발' 배지환, 트리플A서 홈런포 '쾅'…복귀 준비 청신호

기사입력 2024.04.10 20:04 / 기사수정 2024.04.10 20:0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트리플A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배지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 피프스서드필드에서 열린 털리도 머드 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서 피츠버그 산하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 2번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틀 전 첫 실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예열을 마친 배지환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7타수 4안타 타율 0.571 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768이 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을 기록한 배지환은 2회초 1타점 적시타로 아쉬움을 달랬고, 4회초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멀티출루를 달성했다.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8회초 2사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배지환은 홈런을 때린 뒤 8회말 수비 때 교체됐고, 팀은 5-6으로 패배했다.



앞서 피츠버그 구단은 지난달 26일 개막 로스터를 발표했다.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배지환과 함께 주전 2루수 경쟁을 벌였던 재러드 트리올로, 알라카 윌리엄스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배지환의 이름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앨릭스 스텀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기자는 "배지환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유는 고관절 부상이다. 배자환은 지난달 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를 끝으로 2주 넘게 실전에 나서지 못했는데, 왼쪽 고관절 굴근 부상으로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다. 이후 배지환은 몸 상태를 회복하는 데 집중했고, 8일 첫 경기를 소화하면서 복귀 준비에 속도를 냈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그해 10경기 33타수 11안타 타율 0.333 6타점 5득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9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11경기 334타수 77안타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OPS 0.607로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뽐냈다. 2루 및 외야 수비에서도 빠른 발을 활용해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배지환의 존재감과 역할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MLB.com은 지난 2월 초 피츠버그의 2루수 경쟁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배지환은 현재 피츠버그 팀 내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리그 전체에서 빠른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지난해 홈에서 1루까지 4초05에 도달하면서 이 부문 2위를 차지했으며, 스탯캐스트(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시스템)로 측정한 스프린트 스피드는 초속 29.7피트(약 9m)로 공동 16위였다"고 치켜세웠다.

스프링캠프 기간 배지환만 따로 조명하기도 했던 MLB.com은 "배지환은 피츠버그에서 흥미로운 선수다.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에서 334타수 동안 54득점을 기록했는데, 평균 이상의 스피드를 갖춘 덕분"이라며 "배지환은 유머 감각도 뛰어나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고, 영어 실력도 상당히 늘었다. 답변하는 데 있어서 1/4 정도를 통역에게 맡기도 있다. 구단은 그의 경기력, 잠재력, 개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이 된 만큼 그라운드 밖에서의 책임감도 커진 배지환이다. 배지환은 올해 1월 대구 모처에서 일반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며 가정을 꾸렸다. 출국 기자회견 당시 "더 간절하지 않을까. 그간 나만 생각하고 뛰었다면, 이제 더 멀리는 내 자식들까지 먹여 살려야 하기 때문에 더 간절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한 바 있다.

현재 피츠버그는 12경기 9승3패(0.750)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트리올로를 비롯해 경쟁자들이 활약 중인 만큼 배지환으로선 경쟁이 불가피하다. 공격, 수비, 주루에서 활용도가 높은 배지환이 피츠버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