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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생 기대주' 백민규, 인천서 프로 데뷔…"슈퍼 루키로 기억되고 싶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4.10 07:45



(엑스포츠뉴스 인천, 권동환 기자) "'슈퍼 루키' 혹은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망주 백민규(19)가 고대하던 프로 데뷔전을 치른 뒤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인천은 지난 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5분 유리 조나탄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했다.

최근 연승을 포함해 4경기 무패(2무2패)를 달리고 있던 인천은 이날 골대만 2번을 때리는 골대 불운에 시달리면서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인천 공격수 제르소는 전반 42분에 골대를 때린 뒤 후반 19분에 헤더 슈팅도 골대에 막히면서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 27분엔 무고사가 헤더 슈팅을 선제골을 터트리는 듯했으나 그전에 반칙이 선언됐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무고사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받아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는데, 앞서 제주 센터백 임채민을 밀어 넘어뜨리면서 반칙이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인천은 제주에 승점 3점을 내주면서 연승이 중단됐을 뿐만 아니라 승점 8(2승2무2패)을 유지해 순위가 5위에서 7위로 내려갔다. 반대로 제주는 4위로 도약했다.

한편, 이날 한 선수가 후반전 교체로 들어가면서 인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때 교체로 들어간 선수는 2024시즌을 앞두고 인천에 입단한 2005년생 유망주 백민규였다.

0-1로 끌려가던 중 인천을 이끄는 조성환 감독은 후반 40분 민경현을 불러들이고 백민규를 투입했다. 이날 교체 출전으로 백민규는 기념비적인 1군 데뷔전을 가졌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7분을 포함해 약 12분 정도 인천 홈팬들 앞에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백민규는 고교 시절 전국고등축구리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평택 진위FC에서 활약 후 올해 인천에 입단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쳐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도 평택 진위FC 출신이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활약한 백민규는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스피드과 드리블을 비롯해 미드필더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두루 보유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2022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 때 우승을 차지하며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10월 2023 서울 EOU컵 18세 이하(U-18) 국제청소년대회 때 대한민국 U-18 국가대표팀으로 참가해 우크라이나, 모로코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인천 입단 후 제르소, 무고사, 박승호 등이 최전방에서 맹활약함에 따라 계속 벤치에서 기회를 기다렸던 백민규는 제주전 때 1군 데뷔전을 가지면서 프로 입성 후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후 조 감독은 백민규에 대해 "젊은 친구이고, 가지고 있는 기량이 워낙 좋다"라며 "데뷔전은 중요하기에 사실 이런 상황보다 좀 더 앞서고 있어 마음에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투입시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잘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줘서 경험을 쌓는다면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백민규 성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민규도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해 "많이 기대하던 데뷔전이었는데 팀이 져서 너무 아쉽다"라며 "그래도 개인적으로 얻어가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선 "개인적인 목표는 리그 1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게 목표고, 공격포인트는 5개 정도 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또 "(인천 팬들에게)'슈퍼 루키' 혹은 내년이 기대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다음은 백민규의 일문일답.

-고대하던 1군 데뷔전이었을 텐데 소감은


많이 기대하던 데뷔전이었는데 팀이 져서 너무 아쉽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얻어 가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투입 지시를 들었을 때 교체 투입을 예상했었는지.

전혀 생각 못 했다. 갑자기 (조성환 감독님이)내 이름을 불렀을 때 긴장도 됐지만, 한편으로는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경기장에)들어가면 자신 있게 하려고 많이 생각했다.

-투입 전 조성환 감독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그냥 "절실하게 해라", "내게 가진 게 많으니까 자신 있게 해라"라며 기본적인 이야기를 해주셨다.

-인천에 입단하면서 프로가 됐다. 고교 시절과 비교했을 때 느끼거나 배우고 있는 점이 있다면.

일단 환경적인 부분이 고등학교 때와 너무 다르다. 너무 환경이 좋고, 선배들에게도 배울 점이 너무 많아 매일매일 성장하는 기분이 드는 거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



-데뷔전을 치르면서 목표를 한 가지 달성했다. 이번 시즌 내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인 목표는 리그 1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게 목표고, 공격포인트는 5개 정도 하는 게 목표이다.

-데뷔전을 치른 뒤 선수들이 이야기해준 게 있다면.

무고사가 한 마디 했는데 내 데뷔전을 되게 축하한다고 잘 말해줘서 되게 기분이 좋았다

-박승호 등 나이 차가 얼마 나지 않은 선배들이 선발로 많이 뛰고 있는데 이런 점이 자극이 되고 있는지.

(박)승호 형이 하는 걸 보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도 생긴다. 또 (백)승호 형도 너무 좋은 선수이기에 뒤에서 하는 걸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다.

-이번 시즌 인천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는 싶은지.

'슈퍼 루키' 혹은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사진=인천축구전용구장,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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